[株머니 주요산업 증시기상도] 불꽃 튀는 OTT경쟁에…드라마株 몸값 뛰네

연초 이후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금리정책 변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수급 교란,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악재로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다. 3월 증시에서 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은 주식시장 반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다만 과거 사례를 통해 볼 때 지정학 변수가 펀더멘털을 훼손한 사례는 많지 않으며, 글로벌 주식시장의 추세 전환을 이끌지 못했으므로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인식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 콘텐츠

가입자 확보를 위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핵심 요소로 부각될 수밖에 없다. 드라마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더 커진 상황에서 가성비가 있으면서도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퀄리티 높은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는 한국 드라마 콘텐츠 제작사의 수혜가 예상된다. 무엇보다 한국 드라마 콘텐츠 확보 경쟁으로 말미암아 제작 편수가 증가될 뿐만 아니라 제작단가가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게임

대부분의 국내 게임 기업은 부진한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1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브 게임의 매출 하락세가 지속되고, 신작이 지연되거나 부재했으며, 인건비 및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이익 성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주가 하락이 가팔랐던 점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이벤트 발생 시 주가는 단기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 반도체

러시아의 침공과 관련하여 반도체 필수가스인 네온과 크립톤을 비롯한 핵심 소재인 팔라듐의 수급차질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특수가스에 대해 충분한 안전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반도체 생산차질 가능성은 희박할 전망이다. 다만 러시아 사태 장기화로 가스 및 소재의 국제가격이 상승한다면 가격상승에 따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의 원가 상승 요인 가능성은 상존할 전망이다.

◆ 조선

우크라이나 사태는 우리나라 조선업 LNG(액화천연가스)선 수주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대체하기 위해 타 지역에서 천연가스를 LNG 형태로 수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러시아 입장에서도 유럽 외 지역으로의 수출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LNG선이 필요한 상태다. 우리나라 조선업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LNG선 수요 강세에 수혜를 볼 수 있는 상황이다.

◆ 음식료

국제곡물가격의 상승세가 장기화되는 중이다. 이는 이상기후 현상 지속에 따른 작황 악화 우려, 운임비 및 유가 상승, 비료가격 급등 등 공급차질 기간을 연장하는 이슈에 기인한다. 여기에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이슈까지 더해져 추가적인 상승 우려가 큰 상황. 음식료 업체들은 3개월 이상 재고를 확보해 둔 상황으로 단기 타격은 제한적이며, 경쟁 구도가 안정화되고 있어 추가 원가 상승 압박이 있을 경우 판매가격 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 철강·비철금속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주목할 부분은 비철금속 가격이다. 미국과 서방의 러시아 제재 강도가 세질 경우 알루미늄, 니켈, 코발트 등의 가격에 보다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강해지고 장기화되면 알루미늄, 니켈, 코발트 등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데, 비철금속 기업은 구리 가격 상승 시 '풍산', 귀금속 가격 강세 시 '고려아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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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매일경제TV '주머니'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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