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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철수, 또 철수'…단일화 선택한 안철수 '중도사퇴'

이데일리 송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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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에 양보
이후 2012년˙2021년˙2022년 단일화 통한 중도사퇴 반복
'또 철수' 굴레서 못 벗어나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전격적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대선 레이스에서 ‘철수’를 결정했다. 지난 10년 동안의 정치 경력 중 총 4번의 중도 하차를 결정해 ‘또 철수’란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윤 후보와 극적인 합의를 이룬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통합정부의 성공을 위해, 두 사람은 국민들께 겸허하게 약속한다”며 “저 안철수는 윤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사실상 후보 사퇴를 발표한 것이다.

그는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을 앞세웠으나, 일각의 전망대로 결국 윤 후보에게 단일화 선물을 하며 선거에서 철수하는 모습을 다시 연출했다.

안 후보가 처음 선거에서 철수한 것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다. 당시 그는 50%에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하지만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게 후보직을 양보했다. 안 후보는 박 이사에게 딱 세 마디만 했다. 그는 “아무런 조건도 없다. 제가 출마 안 하겠다. 방금 말씀하신 대로 꼭 시장이 돼서 그 뜻을 잘 펼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단일화’로 명명된 이날의 단일화를 바탕으로 박 이사는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안 후보는 이듬해인 2012년 대선에 뛰어들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맞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단일화를 논의했다. 순탄치 않은 논의 끝에 안 후보는 돌연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며 어쩡쩡한 단일화를 했다. 결국 2012년 대선에서 박 후보에게 패배하며 ‘반쪽 단일화’란 오명만 얻었다.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했다. 당시에도 막판까지 양측의 주장이 엇갈렸지만 결국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채택했다. 여론조사 결과 오 후보가 단일후보 선택됐다. 이후 안 후보는 오 후보의 선거지원에 적극 나서면서 당선을 도왔다.


이번 대선에서도 안 후보를 둘러싼 ‘단일화’ 논쟁은 꼬리표처럼 따라 붙었다. 안 후보는 ‘완주’ 의사를 여러 차례 내비쳤지만, 정치권은 계속된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결국 지난달 13일 안 후보가 직접 윤 후보에게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한 뒤 20일 철회를 선언했다. 이후 윤 후보와 안 후보 간 책임 공방이 벌어지면서 ‘정권교체’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자 결국 안 후보는 사전투표 시작 전날인 이날 오전 ‘조건 없는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로써 4번째 철수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정권교체가 가장 중요하다. 겸허하게 노력하고 국민에게 다가가서 호소해야 선거승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아마 제 결심에 따라서 실망한 분도 많이 계시리라 생각한다”며 “제3당으로 계속 존속하면서 열심히 투쟁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 그분들에게 죄송하다. 대한민국을 더 좋은 나라로 만드는 실행력을 증명해 그분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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