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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4% 급등한 4만3300달러선…외환 거래 막힌 러시아인들 집중 매수

조선비즈 정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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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국들이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스위프트)에서 축출하기로 결정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4% 이상 급등하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강화됨에 따라 기존 대금 결제를 비트코인으로 해결하려는 러시아가 비트코인을 대거 매수한 데 따른 것이다.



1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4.42% 상승한 4만3336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4만3000달러대 이상을 돌파한 건 지난달 중순 이후 처음이다. 7일 전보다는 16.72% 오른 가격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들도 일제히 상승세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1.37% 오른 2929달러를 기록했고, BNB도 9.92% 상승했다. 테라는 23.16% 상승했다.

이번 암호화폐 가격 상승세는 최근 서방의 대러 제재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많다. 앞서 미국과 유럽연합(EU), 캐나다 등 서방은 러시아 스위프트 제재를 발표한 바 있다. 스위프트는 200여 개국에서 1만1000개 이상의 은행·금융기관들이 사용하는 세계 최대 금융 전산망을 말한다. 스위프트에서 축출되면 러시아는 달러 결제가 안 돼 무역 등에 타격을 입을 수 있으며 외환 6400억달러의 외환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란의 경우 2012년 스위프트에서 퇴출되면서 무역액이 30% 감소한 바 있다.

러시아의 스위프트 축출 결정이 내려지면서 러시아인들이 비트코인 등을 대거 사들이고 있고, 전쟁 상황으로 금융시스템이 마비된 우크라이나에서도 암호화폐를 매수하고 있다.

러시아 화폐인 루블은 서방의 대러 제재 결정에 30% 폭락했다.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제재의 방침을 밝혔지만,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가 러시아 계좌 거래를 계속 허용한다는 의사를 표명하면서 러시아의 비트코인 구매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해용 기자(jh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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