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대장동 배수구 문건 실물 공개 기자회견 |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국민의힘은 2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장동 의혹과 관련, 이른바 '대장동 문건 보따리'에 담긴 서류 전부를 공개하고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원희룡 정책본부장과 김은혜 의원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대장동 사업 중에서도 특히 이 후보 재판 관련 공문서가 다수 포함돼있었다. 재판 대응 논리, 명함, 원천 징수 영수증이 함께 나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원 본부장은 지난 25일 안양∼성남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 출구 인근의 배수구에 버려진 '대장동 문건 보따리'를 입수했다고 밝히면서 그중 일부만 공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체 문서를 공개하면서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이던 정민용 변호사로 추정되는 손글씨가 일관되게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공문서에는 정 변호사 추정의 손글씨로 '공사는 자료를 제공하였을 뿐', '이용 관련은 당시 성남시장의 몫', '허위사실 유포인지 여부는' 등의 문구가 있었다고 국민의힘이 밝혔다.
확정이익 제공 방식 부분에서는 1차 이익배분 문구 옆에 '2561 + α', 2차 이익배분 문구 옆에는 '1822 +' 등 이익 규모로 보이는 구체적인 숫자가 손글씨로 쓰여있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 내용이 이재명 후보의 과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대한 대응 논리라고 보고 있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이 후보는 당시 선거 공보물에는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이익금을 성남시민 몫으로 환수했다는 취지로 '결재 한 번에 5천503억원을 번 사연'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실제 성남시에 해당 액수가 귀속된 적 없다며 허위사실 공표로 보고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했으며 이후 대법원에서는 무죄 판결이 확정된 바 있다.
원 본부장은 정 변호사 추정 손글씨의 의미에 대해 "대장동 환수이익이 5천503억 원이라는 이 지사 발언에 대해 수사가 시작되자 해당 금액에 대해 어떻게 숫자를 끼워 맞출지 논의한 내용"이라며 "관련자들의 위증 사실이 확인되면 재심 사유가 된다"고 말했다.
원희룡, 대장동 배수구 문건 실물 공개 |
원 본부장은 또 해당 문건들이 "대중에 공개된 일반적인 홍보물이나 발표문이 아니라 핵심 관계자들이 주고받은 공문서"라며 "당사자가 아니면 모를 내용으로 가득 찼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이 '대장동 보따리 문건에 대해 이미 파악된 내용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낸 것에 대해서 "(검찰의)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원 본부장은 "검찰은 성남시청 전산 서버에 있는 문건을 출력해 법원에 제출했을 뿐"이라며 "그러나 이번에는 출력된 문건이 밖으로 빼돌려졌다가 다른 메모들과 함께 발견된 것이다. 검찰은 그 존재조차 몰랐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민주당 경선기간 동안 경기지사직을 유지하면서 쓴 법인카드 내역에 대해서도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지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는 경선기간 경기도지사직을 유지하며 치열한 선거운동을 했다. 경기도지사가 사실상 공석인 상태에서 경기도 총무과 공무원이 서울 여의도 등지에서 어떤 공적인 일로 법인카드를 사용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최 대변인은 "법인카드 내역 상당수가 여의도에 집중된 것을 보면 경기도정과 무관한 사용이 합리적으로 의심된다"며 "정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불법 의전 의혹에 대해서도 추가 공세가 이어졌다.
강전애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의전을 담당했던 배 모 사무관과 관련해 "최춘식 의원실 확인 결과 2018년 10월 1일 기준 경기도청 총무팀·의전팀·비서실 사무·업무분장표상 배 씨는 존재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강 상근부대변인은 "배 씨의 경기도청 업무분장 자체가 없던 이유는, 그 업무가 경기도청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 아닌 이재명 자택 인근에서 근무하는 경기도지사 가족 공노비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공개한 대장동 배수구 문건 실물 |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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