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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시인 나태주와 함께 읽는 BTS 노래산문 ‘작은 것들을 위한 시’[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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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들을 위한 시© 뉴스1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뉴스1


(서울=뉴스1) 이지원 디자이너 = 나태주 시인은 “무엇인가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으로 BTS의 노랫말에 담긴 메시지를 찾아낸다. 동시에 그 노래를 좋아하는 젊은이들의 생각과 꿈을 이해하게 된다. 서른다섯 편의 가사를 읽으며 느낀 자기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방탄소년단이 노래를 통해 남긴 메시지와 함께 공유한다.

시인은 종종 영어로 이루어진 가사에 낯선 감정을 느끼면서도 방탄소년단과 나태주 시인의 공통 주제인 '사랑의 마음'으로 다시 익숙하게 메시지를 읽는다. 노래 속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따뜻한 조언을 본인의 시와 함께 전달한다.

「Life Goes On」 - BTS
“멈춘 듯하지만 멈추지 않고 느린 듯하지만 결코 느리지 않은 것이 우리네 삶이야. 쉼 없이 흐르고 속으로는 빠른 물살을 안은 것이 강물이듯이 말이야. 어찌해야 할까? 끝까지 사랑을 가슴에 안는 거야. 그 방법밖엔 없어. 사랑만이 오래 남는 것이지. 아니야. 사랑의 기억만이 오래 남아 꽃이 되는 것이지.”
(309쪽)

방탄소년단의 노래는 너와 내가 하나도 다르지 않다는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 노래의 내용은 너무나도 일상적이고 개인적이어서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 매일 마주하는 일상에서 소중함을 찾아내는 BTS는 오랜 시간 우리에게 작고 사소한 것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나태주의 시와 매우 닮았다.


「능금나무 아래」 - 나태주
“한 남자가 한 여자의 손을 잡았다/ 한 젊은 우주가 또 한 젊은/ 우주의 손을 잡은 것이다// 한 여자가 한 남자의 어깨에 몸을 기댔다/ 한 젊은 우주가 또 한 젊은/ 우주의 어깨에 몸을 기댄 것이다// 그것은 푸르른 5월 한낮/ 능금꽃 꽃등을 밝힌/ 능금나무 아래서였다.”
(153쪽)


사랑하는 마음으로 써 내려간 서른다섯 편의 산문은 우리에게 BTS의 노래와는 또 다른 위로와 감동을 전하며, 일상 속 “사소한” 행복과 희망을 찾게 해줄 것이다.

◇ 작은 것들을 위한 시 /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1만7000원
g1lee@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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