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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안철수 '보쌈'하라는 <동아> 칼럼…"보쌈이 무슨 뜻인지 알고 썼나" 비판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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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 협상 결렬'을 선언한 후에도 윤 후보 측은 '단일화 불씨'를 살리려 노력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동아일보>에서 나온 "윤석열은 안철수를 보쌈이라도 해오라"는 제목의 도발적인 칼럼이 논란이 되고 있다. 김순덕 대기자가 쓴 이 칼럼은 윤석열 후보가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에 진력을 다해야 한다는 취지이다.

네이버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보쌈'은 "귀한 집 딸이 둘 이상의 남편을 섬겨야 될 사주팔자인 경우에, 밤에 외간 남자를 보에 싸서 잡아다가 딸과 재우고 죽이던 일. 이렇게 한 다음 그 딸은 과부가 될 액운을 면하였다고 하여 안심하고 다른 곳으로 시집을 갔다고 한다"고 설명이 돼 있다. 또 "가난하여 혼기를 놓친 총각이 과부를 밤에 몰래 보에 싸서 데려와 부인으로 삼던 일"이라는 설명도 나온다.

김순덕 대기자는 이 칼럼에서 "28일 투표용지 인쇄에 들어간다. 오늘 윤석열이 안철수에게 전화를 걸었으면 한다. 직접 찾아가서 만나기 바란다. 어쩌면 안철수는 전화를 받지 않을지 모른다. 집에 없다며 문밖에 덩치 큰 윤석열을 세워 둘 수도 있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 2012년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실패 후 되풀이됐던 일이 또 반복될 것 같기도 하다"면서 "그럼에도 포기하지 말았으면 한다. 윤석열은 한밤중 안철수를 보쌈이라도 해 와서 정치개혁에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우리나라 좋은 나라 만드는 압도적 정권교체에 함께 나아가기 바란다. 이제는 제발 정치인이 국민들 마음 편하게 해줄 때도 되지 않았는가"라고 썼다.



이에 대해 <동아일보> 출신인 김기만 전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배 언론인으로서 충격을 받았다"며 "엄정중립 균형감각이 가장 큰 덕목인 언론에서 이렇게 드러내 놓고 특정 정당의 단일화를 주문하며 그 방법으로 '보쌈이라도 해오라'고 규체적으로 교시해도 괜찮은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보쌈'이 어떤 연원인지나 알고 이 단어를 썼나. '팔자가 드센 딸을 위해 남자를 잡아와서 하룻밤 지내게 한 후 죽여버리는 엽기적인 민속'에서 나온 말이다. 설사 정권교체가 지고선이고 단일화가 유일한 답이라고 주장하고 싶어도 '보쌈'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라고 교사하는 반민주적, 반지성적 폭언은 부끄럽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김 전 기자는 "만일 그런 생각이라면 즉시 신문사를 떠나서 정당으로 가 직접 뛰거나 정치평론가의 길을 택하라"고 비판했다. 김 전 기자는 "동아일보가 한 정당의 기관지인가 라고 묻게 된다. 어떻게 '압도적 정권 교체'가 '우리나라 좋은 나라 만드는 것과 등호가 되나"라고 했다.

김 전 기자는 "논설위원, 논설주간, 상무, 대기자 전무를 두루 거친 현역 최고위급 기자다. 그런데 이렇게 특정정당을 노골적으로 편들고 심지어 구체적인 방법까지 알려주는 글은 제 인내심의 임계점을 넘어선다. <동아일보>의 사시의 하나인 '민주주의 주창'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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