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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범 "밝은 내 모습 '고스트 닥터'가 찾아줬죠"

아시아경제 이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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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레지던트 고승탁役
데뷔 16년차 배우
"'거침없이 하이킥' 여전한 인기 감사"
김범/사진=킹콩 by 스타쉽

김범/사진=킹콩 by 스타쉽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배우 김범(김상범)의 웃음에는 주위를 환하게 밝히는 힘이 있다. 그 에너지는 '고스트 닥터'에 숨결을 불어넣었고 흔한 고스트물, 빙의 소재 작품과 다른 빛을 냈다.

김범은 24일 오후 아시아경제와 화상 인터뷰로 만나 "순수한 고승탁이 내 안에 웃음을 되찾아줬다"며 "내게도 이런 면이 있다는 걸 다시 깨닫게 해준 특별한 작품"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종영한 tvN 드라마 '고스트 닥터'에서 김범은 병원 재단 이사장의 아들이자 흉부외과 레지던트 고승탁으로 분했다. 고스트를 보는 승탁에게 차영민(정지훈 분)의 영혼을 만나 진정한 의사가 되어간다.

김범은 '고스트 닥터'를 촬영하며 승탁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처음 배역을 받고 반짝반짝 빛난다고 느꼈다. 밝고 가볍고 만화 같은 캐릭터로 다가왔다. 촬영장에서는 맡은 배역처럼 바뀌기도 하는데, 승탁은 다른 작품에 비해 훨씬 더 그랬다."

그는 "MBTI로 치면 승탁은 E(외향형)의 성향을 가졌지만, 저는 완벽하게 I(내향형) 성향을 가졌다"며 "철이 빨리 들고 가족을 많이 사랑하는 점은 나와 닮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 차분한 사람인데 승탁을 연기하며 장난이 지나친 사람이 되어갔다. '너는 왜 항상 웃니?' 라는 말도 들었다. 밝은 내 모습을 찾아준 캐릭터"라며 남다른 의미를 되새겼다.


김범은 디즈니 캐릭터를 참고해 승탁의 걸음걸이를 완성했다고 했다. 그는 "어떤 분께서 제 사진과 캐릭터 사진을 붙여서 비슷하다고 올려주신 게시물을 보고 깜짝 놀랐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 시청자들이 다가와서 싸인을 요청하고 말을 거는 모습이 오랜만이었다"며 웃었다.
김범/사진=킹콩 by 스타쉽

김범/사진=킹콩 by 스타쉽


빙의 소재에 대한 걱정도 털어놨다. 김범은 "처음에는 '뿅'하고 나타났다 '뿅'하고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 '다들 비웃으면 어쩌나' 걱정되고 민망했는데, 스스로 믿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느껴서 믿고 연기하려 했다"고 말했다.

평소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연기하는 편이라는 김범은 대학병원에 가서 틈틈이 인터뷰를 통해 배역을 연구했다. "의학교수님들을 뵙고 실습도 했는데, 한 두 달 만에 되지는 않더라고요. 준비 당시, 코로나19 때문에 출입이 제한돼 자유롭게 병원에 가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밝고 장난기 넘치는 승탁의 모습에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2016)의 범이(하숙범)가 겹쳐진다. 지난해 한 다큐 프로그램을 통해 '하이킥' 주역들이 재회한 바. 김범은 참여하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저도 아쉬웠어요. 그때 한창 '고스트 닥터' 촬영 중이었거든요. 1회 방송이 나간 후에도 계속 찍고 있었으니까요. 여전히 친하게 지내는 정일우 씨가 계속 연락을 해줬어요. 다들 저를 보고 싶어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보고 싶었는데 아쉽죠.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재생산 되는 '하이킥'을 보며 반갑더라고요. 아직도 많은 분이 좋아해주시니 감사하죠."
김범/사진=킹콩 by 스타쉽

김범/사진=킹콩 by 스타쉽


김범은 2006년 KBS '서바이벌 스타오디션'으로 데뷔해 올해 16년차 배우가 됐다. 그는 "어쩌다 보니 법정물과 의학물, 판타지물을 연이어 했는데 다른 캐릭터와 장르를 만나고 싶다"며 "언제든 새로운 장르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넘게 연기를 하면서 슬럼프를 겪기도 했어요. 작품이 끝난 후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여전히 고민하는 부분이죠. 배우로서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도 딱히 없어요. 그 방법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어요."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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