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잡고 50대 공략
23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2030세대 고객은 943만명에 달한다. 이는 카카오뱅크 전체 고객(1799만명)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카카오뱅크는 젊은층 공략에 이어 중장년층으로 고객을 확대하고 있다. 중장년층에게도 익숙한 ‘카카오’라는 브랜드가 먹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50대 고객은 2020년 167만명에서 지난해 228만명으로 약 37% 증가했다. 60대 이상 고객은 48만명에서 76만명으로 60% 가까이 늘었다. 최근 신규고객 중 40% 가량이 50대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50대 이상의 신규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2030세대가 쓰고 40대가 합류했고, 이제는 50대 이상이 카카오뱅크를 통해 금융 라이프를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캐릭터 효과를 본 시중은행들도 앞다퉈 같은 전략을 펼치고 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자체 캐릭터인 ‘스타 프렌즈’와 ‘쏠 익스플로러스’를 활용해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토끼와 곰, 오리 등을 활용한 캐릭터들을 통해서 딱딱한 금융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이 캐릭터들을 금융 상품, 플랫폼 홍보 등에 활용하면서 마케팅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제 시중은행들의 경쟁 상대는 서로가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이 됐다"며 "카카오뱅크 등에 맞설 각 사의 경쟁력을 찾는 것이 화두"라고 말했다.
뒤쫓는 케뱅·토뱅
카카오뱅크가 이용자층을 넓히면서 덩치를 키우고 있는 가운데 케이뱅크와 지난해 토스뱅크까지 합류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들 간의 내부 경쟁도 치열하다. 다만 카카오뱅크가 입지를 굳히면서 케이뱅크는 경쟁에서 밀리고 있고, 토스뱅크도 시장에 진입했지만 아직까지 시장을 놀라게 할만한 혁신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3사는 이용자부터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케이뱅크의 고객 수는 717만명으로 같은 해에 사업을 시작한 카카오뱅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숫자다. 이마저도 지난해 가상화폐 열풍으로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와 제휴하면서 유입된 고객이 대다수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여수신, 자산 등에서 차이가 크다. 지난해 기준 카카오뱅크의 여신 잔액은 25조8614억원으로 케이뱅크(7조900억원)의 3.5배 정도였다. 이 기간 수신 잔액도 카카오뱅크가 30조261억원, 케이뱅크가 11조32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차이났다. 총 자산규모도 카카오뱅크가 2배 이상 높았다. 지난해 9월 금융감독원 공시 기준 총 자산은 카카오뱅크가 35조원, 케이뱅크가 14조원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토스뱅크는 출범 직후부터 고비를 맞았다. 조건 없이 예금 이자 2%, 저금리 개인 신용 대출 등을 내걸면서 첫날 가입자만 120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금융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기조에 따라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부터 정책금융 상품인 사잇돌대출, 비상금대출 등 신규 대출을 전면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올해부터 가계대출을 다시 재개하고 개인사업자 대출도 출시했지만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모두 달려든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토스 애플리케이션(앱) 가입자가 2000만명에 달하는 만큼 토스뱅크로 최대한 유입시키면서 고액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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