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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또 가짜뉴스 “韓선수가 마스코트 빙둔둔 버려”

동아일보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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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매체 확인없이 허위글 보도… 올림픽 후에도 ‘한국 폄하’ 이어져
20일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은 막을 내렸지만 중국에서 한국 선수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중국 일부 인터넷 매체는 누리꾼들이 만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뜨린 헛소문을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했다.

21일 인터넷 매체 왕이(網易)는 ‘한국 선수 행동이 중국 누리꾼의 임계점을 넘었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도 참을 수 없게 됐다’는 기사에서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한 한 한국 선수가 1∼3위 입상자에게 주는 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을 쓰레기통에 버렸다”면서 “ISU도 (이에 대해) 이 선수에게 공식 경고했고 중징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소 인터넷 매체들도 이를 인용 보도했다.

이 매체들은 한국 선수 실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은메달을 따고 시상대에 오르기 전 손으로 시상대를 쓸어내리는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라며 사실상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은메달을 딴 차민규(29·의정부시청)를 지목했다. “은메달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곁들였다.

하지만 차민규는 빙둔둔을 잘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ISU가 차민규 중징계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은메달 취소 검토’ 역시 완전한 오보다.

이 같은 가짜뉴스는 중국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 나도는 “차민규가 빙둔둔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장면을 자원봉사자가 직접 목격했다더라” “기자회견에서 차민규 앞에만 빙둔둔이 없었다. 버린 것이 확실하다” 같은 낭설을 그대로 옮겨 재생산한 것에 불과하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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