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검찰이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된 곽상도 전 국회의원을 21일 소환 조사했다. 구속된 이후 16일에 이은 두 번째 조사다. 검찰이 기소를 앞두고 막바지 보강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곽 전 의원을 강제구인해 오후 2시쯤까지 약 3시간30분 동안 조사했다.
곽 전 의원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4일 구속됐다. 2015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김만배씨 부탁을 받고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측에 영향력을 행사해 무산을 막은 뒤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약 50억원(실수령액 25억원)을 받은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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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50억 클럽' 의혹을 받고 있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앞서 법원은 지난해 12월 곽 전 의원 1차 영장실질심사 때는 “범죄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고, 구속 사유의 필요성과 상당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2022.2.4/뉴스1 |
검찰이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된 곽상도 전 국회의원을 21일 소환 조사했다. 구속된 이후 16일에 이은 두 번째 조사다. 검찰이 기소를 앞두고 막바지 보강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곽 전 의원을 강제구인해 오후 2시쯤까지 약 3시간30분 동안 조사했다.
곽 전 의원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4일 구속됐다. 2015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김만배씨 부탁을 받고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측에 영향력을 행사해 무산을 막은 뒤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약 50억원(실수령액 25억원)을 받은 혐의다.
이듬해 20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직후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로부터 불법적인 정치자금 5000만원을 받아 챙겼다는 의혹도 있다.
곽 전 의원은 구속 이후 1차 구속 기한인 열흘 동안 한 차례도 검찰에 출석하지 않았다. 수사팀이 구속 기한을 23일까지로 연장하고 곽 전 의원을 강제구인해 16일 조사가 이뤄졌지만, 이때도 묵비권을 행사하며 조사에 비협조적으로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전 의원은 2차 조사에서도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시간쯤 걸린 1차 조사때와 달리 이날 조사는 3시간30분쯤 진행된 뒤 종료됐다. 곽 전 의원이 14일 낸 입장문을 통해 "검찰이 이미 결론을 내리고 있고 충분한 조사를 받았으므로 더 진술할 이야기가 없다"고 한 것을 감안하면 이날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23일이 지나기 전 곽 전 의원을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형사소송법상 구속 만료일까지 피의자를 재판에 넘기지 않으면 풀어줘야 한다. 공판이 열리면 혐의를 부인하는 곽 전 의원과 검찰 측의 치열한 법리 다툼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곽 전 의원은 입장문에서 "법원에 가서 무고함을 밝히겠다"며 "검찰은 증거가 없음에도 영장청구서에 허위에 가까운 내용을 기재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변호사 비용을 정치자금으로 둔갑시켰다"고 주장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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