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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후 학교장 판단으로 원격수업 가능"... 2주 만에 바뀐 교육부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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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급증에 학교 현장 판단 존중키로
지난 17일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7일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교 단위 일괄 원격수업 전환은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다."(2월 7일)

"수도권 등 감염 우려 지역 학교는 원격수업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다."(2월 21일)

새 학기 개학을 1주일여 앞두고 교육부가 각 학교별 원격수업을 사실상 허용하는 방향으로 지침을 바꿨다. 우선 '개학 초기 2주간'이란 기간을 정해뒀지만, 오미크론 확산세에 따라 이 기간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개학 직후 2주간 학교장 판단 아래 원격수업 허용


교육부는 21일 '새 학기 오미크론 대응 비상 점검·지원단'을 구성,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대책반 회의를 열어 이처럼 결정했다.

점검단은 3월 개학 직후인 2일부터 11일까지를 '새 학기 적응주간'으로 지정했다. 이 기간 동안 지역과 학교별 확산세에 따라 △수업 시간 단축 △밀집도 조정 △원격수업 등을 통해 학사 운영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했다. 학교장 판단 아래 등교 축소는 물론, 원격수업 전환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앞서 지난 7일 교육부는 '새 학기 학사 운영 방안'을 내놓으면서 새 학기는 정상등교 원칙 아래 △비교과 일부 활동만 제한 △밀집도 조정 등은 허용하되, 원격수업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중하게 결정해달라"고 밝혔다. 원격수업에 대해서는 '학내 재학생 신규 확진 비율 3%' 또는 '확진·격리에 따른 등교중지 비율 15%'라는 기준까지 제시했다. 원격수업은 되도록 하지 말라는 얘기에 가깝다. 이 방침이 2주 만에 바뀐 것이다.


교육부 이지현 교수학습평가과장은 "3월 초중순에 오미크론이 정점에 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감염병 전문가 의견이 있었다"며 "학교장이 판단해 원격수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서 안내하는 차원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3월 초 5만~9만 학생 확진자 나온다면


오미크론 폭증세를 고려할 때 적지 않은 학교들이 3월 개학과 함께 원격수업을 택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나온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9만5,362명이다. 앞선 사흘 동안에는 매일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넘었다. 최근 하루 확진자 가운데 약 27%가량이 10대다. 3월 초 하루 최대 36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을 대입해보면 하루 5만~9만 명의 10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10대의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발생률은 6,115명으로 전체 국민 발생률(3,986명)보다 훨씬 높은 반면 13~18세의 2차 백신 접종률은 78.6%로 전체 평균(86.3%)보다 낮다.

한편, 이날부터 가동된 비상 점검·지원단은 교육부 장관 또는 차관 주재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 교육국장, 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참여하는 회의를 매주 개최한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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