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된 조세형(84) 씨가 19일 오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한때 '대도'로 불리다 말년에 초라한 좀도둑으로 전락한 조씨는 지난 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용인시 처인구 일대 고급 전원주택 등 3곳에서 귀금속과 현금, 명품 브랜드 가방 등 3300여만 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시스 |
드라마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던 '대도'(大盜)' 조세형(사진·84) 씨가 출소 두 달만에 또 다시 절도 혐의로 구속되며 늙은 좀도둑 신세로 전락했다.
수원지방법원은 19일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로써 조 씨는 지난해 12월 출소한 지 두 달여 만에 다시 감옥 신세를 지게 됐다.
조 씨는 지난 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용인시 처인구 고급 전원주택 등 3곳에서 귀금속과 현금, 명품가방 등 3300여 만원 상당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 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공범 A씨를 지난 14일 우선 검거한 데 이어 17일 조 씨를 서울 자택에서 체포했다.
1998년 교도소에서 15년 복역 후 출소한 조세형 씨. 중앙포토 |
조 씨는 1970~80년대 부유층과 유력인사의 집을 터는 등 대담한 절도행각을 벌여 유명세를 탔다. 그는 훔친 금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면서 '대도', '홍길동' 등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tvN 드라마 '시그널'의 한 에피소드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그는 1982년 구속돼 15년 수감생활을 한 뒤 출소한 그는 한때 종교인으로 변신하기도 했지만, 2001년 선교활동 차 방문한 일본에서 고급 주택을 털다 붙잡혔다.
이후 조 씨는 2019년 3월부터 6월까지 총 6회에 걸쳐 서울 일대에서 약 1200만원 상당을 절도하거나 절도를 시도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은 상습야간주거침입절도 및 미수 혐의로 기소된 조 씨에게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고, 지난해 12월 초 출소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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