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 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사퇴한 김원웅 전 회장 후임을 놓고 광복회가 또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광복회는 18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긴급 임시총회를 열고 새 집행부 선출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 다수가 김 전 회장이 임명한 허현 부회장 등 현 임원진도 모두 물러나고 오는 5월 총회에서 새 회장 등 집행부를 뽑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현 임원진은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김 전 회장 직무 대행을 맡은 허현 부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이 저희에게 있다.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무릎을 꿇었다. 그는 “비리 없는 광복회를 만들겠다”며 “광복회를 조속히 정상화시키고, 더 망가지고 수습 불가 사태를 막기 위한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고 했다. 현 임원진이 김 전 회장 원래 임기를 채우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대의원 다수는 “김 전 회장 비리에 현 집행부 책임도 크다”며 동반 사퇴를 촉구했다. 일부 회원은 허 부회장에게 “쇼하지 말라”며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다. 광복회는 이날 총회에서 ‘임원진 전원 사퇴 권고안’을 현장에서 즉석 상정해 가결했다. 권고안에는 참석 인원 51명 가운데 47명이 찬성, 4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김원웅 집행부' 광복회 부회장 무릎꿇고 사과… 일부 회원 "쇼하지 말라" - 18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소집된 광복회 임시총회에서 공금 횡령의혹으로 김원웅 전 회장이 사퇴하면서 직무를 대행하고 있는 허현 부회장이 무릎을 꿇고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 전 회장 직무 대행을 맡은 허현 부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이 저희에게 있다.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무릎을 꿇었다. 그는 “비리 없는 광복회를 만들겠다”며 “광복회를 조속히 정상화시키고, 더 망가지고 수습 불가 사태를 막기 위한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고 했다. 현 임원진이 김 전 회장 원래 임기를 채우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대의원 다수는 “김 전 회장 비리에 현 집행부 책임도 크다”며 동반 사퇴를 촉구했다. 일부 회원은 허 부회장에게 “쇼하지 말라”며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다. 광복회는 이날 총회에서 ‘임원진 전원 사퇴 권고안’을 현장에서 즉석 상정해 가결했다. 권고안에는 참석 인원 51명 가운데 47명이 찬성, 4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광복회는 일단 신임 회장 선출 전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비대위원장 인선 등 비대위 구성은 전영복 대의원이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그간 김 전 회장의 비리 진상 규명을 촉구해 온 비리대책위원회를 이끌어왔다. 그런 만큼 비대위도 김 전 회장 퇴진파들이 주축이 돼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현 임원진 전원 사퇴를 촉구한 권고안은 강제성이 없다. 김 전 회장이 임명한 현 임원진이 이를 거부할 경우 광복회 내분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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