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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안할 것…고양이가 웃을 일"

머니투데이 황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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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미국에 '우크라 무기 공급 중단' 요구…우크라 나토 가입 배제 등 기존 요구도 반복]

(AFP=뉴스1) 이재명 기자 = 러시아와 접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휴전 상황을 감시하는 단체는 지난 16일부터 17일(현지시간) 오후까지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 간의 전선에서 500여건의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야샤르 할릿 체비크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우크라이나 특별감시단 단장은 1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16일 밤부터 17일 오전 11시20분 사이 전선을 따라 500회의 폭발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사진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루간스크 지역 내 마을 포격해 유치원 건물이 파손돼 있는 모습.  (C) AFP=뉴스1

(AFP=뉴스1) 이재명 기자 = 러시아와 접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휴전 상황을 감시하는 단체는 지난 16일부터 17일(현지시간) 오후까지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 간의 전선에서 500여건의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야샤르 할릿 체비크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우크라이나 특별감시단 단장은 1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16일 밤부터 17일 오전 11시20분 사이 전선을 따라 500회의 폭발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사진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루간스크 지역 내 마을 포격해 유치원 건물이 파손돼 있는 모습. (C) AFP=뉴스1



러시아 외무부가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를 위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 공급이 중단돼야 하며 이미 전달된 무기는 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우크라이나 공습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서방, 즉 '앵글로색슨 국가들'의 '정보 테러리즘'(information terrorism)이라며 우크라이나 공습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미국에 안보 협상 관련 답을 보낸 뒤, 그 내용을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러시아는 서면 답변에서 "우크라이나 주변 긴장 완화를 위해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중단하고, 그곳에 파견된 모든 서방 군사고문과 교관들을 철수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어떠한 연합훈련도 하지 말고, 이전에 우크라이나에 공급된 모든 외국 무기들은 우크라이나 밖으로 철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동부 돈바스 지역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분쟁 해결을 위해 서명된 '민스크 평화협정'을 이행하도록 서방이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나토의 추가 확장 포기, 우크라이나와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가 나토 회원국이 될 것이란 2008년 부쿠레슈티(루마니아) 성명 철회, 현재 나토 회원국이 아닌 옛 소련 국가 내 나토 군사기지 건설 포기, (군사) 인프라를 포함한 나토 군 자산의 1997년 이전 수준 복귀" 등도 요구했다.

이들은 이전부터 러시아가 요구해온 사항들이다. 외무부는 "이러한 제안들은 러시아에 원칙적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외무부 웹사이트에 올라와있는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의 2월 16일(현지시간) 브리핑 내용.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는다"로 시작하고 있다./사진=러시아 외무부 캡처

러시아 외무부 웹사이트에 올라와있는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의 2월 16일(현지시간) 브리핑 내용.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는다"로 시작하고 있다./사진=러시아 외무부 캡처


러시아는 또 답변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을 것이며, 그러한 계획도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가을부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주장해온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은 없을 것이며, 계획돼 있지도 않다"면서 "러시아가 긴장 완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은 압박 시도이자 러시아의 안전보장 제안의 가치를 떨어트리려는 시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앞서 16일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전쟁'이 언급되는 것은 서방의 획책이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라를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외무부 웹사이트에 공개된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자하로바 대변인은 "서방의 우크라이나 공습 관련 얘기는 고양이를 웃기기에 충분하다(enough to make a cat laugh)"면서 "이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부 장관이 앵글로색슨 국가들의 '정보 테러리즘'이라고 말했던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방 국가들은) 공식적으로, 또 미디어를 통해 이같은 일(정보 테러)을 조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또 "오늘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가침'을 또 다시 기념한다"면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전혀 없고, 상식과 현실의 관점에서 우리는 이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 영국 등 서방과 블룸버그통신, CNN, 뉴욕타임스, 더 선 등 언론들은 가짜 뉴스를 게재하고 심지어 '진행 중인 공격' 사진까지 게재했다. 많은 서방 언론들에게 불행하게도, 이 '전쟁'은 실현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 간 전선에서 500건 이상의 폭발이 발생했지만, 전쟁은 아니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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