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0 °
YTN 언론사 이미지

[마음주치의]코로나로 더 심각해지는 등교거부학생, 어떻게 하나(국립중앙의료원 이소희 과장)

YTN
원문보기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 진행 : 김창기 의사
■ 방송일 : 2022년 2월 18일 (금요일)
■ 대담 : 이소희 국립중앙의료원 과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코로나로 더 심각해지는 등교거부학생, 어떻게 하나(국립중앙의료원 이소희 과장)


◇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이번 주 마음 주치의는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소희 과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소희 국립중앙의료원 과장(이하 이소희)> 네, 안녕하세요.

◇ 김창기> 오늘은 청소년 마음 탐구, 그 마지막 시간인데요.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좀 나눠보려고요. 학교 밖 청소년이라고 하면 어떤 친구들이죠.


◆ 이소희> 그러니까 어떤 이유로든 정규 학교를 안 다니는 경우입니다.

◇ 김창기> 현재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얼마나 되나요.

◆ 이소희> 작년 데이터 보면 한 5만 명 정도가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집계되고 있고요. 증가 추세에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 김창기> 그래요. 코로나로 인해서 학교를 가지 않는 시간들이 많아지고 또 학교에 적응하기가 더 어려워진 상황인데, 이렇게 되면 정상 등교가 되는 시점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더 많아질 가능성도 있겠네요.

◆ 이소희> 그게 사실 걱정인데요. 사실 등교 거부 청소년을 치료할 때 원칙이 일단 가게 하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학교를 한 번 안 가기가 어렵지, 두 번, 세 번 안 가기 시작하면 나중에 결석이 오히려 더 쉬워지거든요. 오히려 안 가다가 가면 너 그동안 왜 안 왔어, 이거 묻는 게 듣기 싫어서 안 간다는 거거든요.

◇ 김창기> 어색하거든요.

◆ 이소희> 그런데 코로나로 안 그래도 만약에 가기 싫은 아이였다. 안 가도 되게 됐으니까. 그런 아이들이 다시 정상 등교를 했을 때 이 문제가 더 드러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요. 그동안 자퇴를 안 한 거죠.

◇ 김창기> 자퇴 안 하고 그냥 게임만 하다가 어머니가 출석해 주시고.

◆ 이소희> 그때 드러나는 거죠. 한꺼번에.

◇ 김창기> 사실 이소희 과장님께서는 이 학교 밖 청소년들 문제를 공공의료의 영역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계속 말씀해 오셨잖아요.

◆ 이소희> 학교 밖 청소년의 모든 게 의료 영역은 아니겠지만 그들의 신체 건강, 정신적 어려움은 그렇다고 보는 거거든요. 제도권 하에 있을 때는, 학교를 다니고 있을 때. 이럴 때는 교육부에서 주기적으로 정서행동특성검사 이런 걸 통해서 고위험군도 선별을 하고 그런 친구들 도움도 주고 그러는데 학교를 그만두니까 제도권 밖으로 나가게 되면 이 아이들이 어디서 뭘 하는지는 사실 모르는 거거든요. 그런데 부모님이 특별히 관심으로 돌보면 괜찮은데 안 그런 아이들은 방치되기가 쉽다는 거죠. 이런 것은 공공의 영역에서 관리가 필요하다는 건데, 학교 부적응으로 그만두거나 특히 가출한 청소년. 이런 친구들은 특히 도움이 필요한데 오히려 관리가 안 되는 겁니다.

◇ 김창기> 그렇죠. 더 위험하고.

◆ 이소희> 실제 학교 밖 청소년에 의한 학교 폭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거거든요. 전체 학교 폭력은 줄어도. 그리고 소년범 중에 학교 밖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사실 청소년 자살 중에서 학교 밖 청소년 비중도 더 큰 것으로 추산을 하고 있거든요. 물론 이제 잘 지내는 애들도 있습니다. 학교 그만뒀지만 검정고시 열심히 쳐서 원하는 데 취업한다든지, 또 대학도 가고, 이런 친구들도 있어서 학교 밖 청소년이라고 해서 다 문제가 있다. 이렇게 낙인을 찍을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일부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되는 군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는 것이죠.

◇ 김창기> 소외된 부분들이 있으니까 거기에 지역사회에서 청소년 정신건강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사업들이나 관련 인프라들을 좀 더 늘려야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 이소희> 학교 밖 청소년도 그렇고요. 특히 청소년, 정신건강 관련 인프라가 늘어야 된다고 생각을, 그런 것에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마음 놓고 상담할 수 있는 전문가를 찾기도 쉬웠으면 좋겠고, 필요하면 온 가족이 상담도 받을 수 있으면 좋겠고요. 옛날에는 대가족이니까 가족이 나눠서 했던 부분도 있지만 지금은 사실 맞벌이도 많으시고 또 핵가족화 되면서, 생활이 복잡해지면서 그것을 가족 내에서만 해결하기 어려운 시대로 점점 가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또 부정적인 인식도 좋아져야 될 것 같아요. 정신과에 대한. 아무리 인프라가 돼 있어도 부모님이나 본인이 가는 것 자체가 꺼려지면 소용없는 거거든요. 이런 게 막 쉬쉬할 게 아니라 우리가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듯이 마음이 아프면 정신과 진료도 받을 수 있다. 정신과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인프라와 인식 개선이 같이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창기> 끝으로 마음주치의 청취자들에게 우리 이소희 과장님께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이소희> 우리 부모님이 청소년을 키우시면서 사실 제일 좋은 거는 알아서 잘 크는 애들일 것이고요.

◇ 김창기> 드물죠.

◆ 이소희> 두 번째로는 도움은 필요한데 어쨌든 말 잘 듣는 애들. 그런데 만약에 알아서 잘 크는 것도 아닌데 또 말도 안 듣는다. 그러면 최소한 부모님께 문제를 자유롭게 털어놓을 수 있는 관계는 되자. 이걸 목표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연결되어 있는 게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러려면 평소에 아이를 믿어주고, 또 공감도 잘해주고, 그런 게 중요하겠죠.

◇ 김창기> 관계가 제일 중요하죠. 그러려면 어른이 좀 더 양보하고 더 이해해줘야겠죠. 한 주 동안 함께해 주신 우리 이소희 과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 이소희> 감사합니다.

◇ 김창기> <마음주치의>는 한국오츠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다음 주에도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기 위해서 돌아오겠습니다.

YTN 김혜민 (visionmin@ytnradi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Vote For Korea! '제20대 대통령선거' 관련 기사 보기 〉
'싱글몰트위스키 vs 스카치위스키' 다니엘이 설명해준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입짧은햇님 활동 중단
    입짧은햇님 활동 중단
  2. 2이재성 16강 진출
    이재성 16강 진출
  3. 3윤석화 별세 오보
    윤석화 별세 오보
  4. 4통일교 전재수 금품수수
    통일교 전재수 금품수수
  5. 5김정은 자력갱생
    김정은 자력갱생

YTN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