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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T' 티빙, 사모펀드 주주로 맞이한다

매일경제 강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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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TVING)’이 2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사모펀드를 주주로 맞이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ENM의 자회사 티빙은 제3자 유상증자 형태로 38만2513주의 보통주를 발행했다. 주당 발행가액은 65만3572원이며 총 2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제이씨지아이가 특수목적회사를 만들어 티빙의 발행 신주를 전량 인수한다. 앞서 티빙은 경쟁 입찰로 투자자를 모집한 바 있다. 예비 입찰엔 골드만삭스PIA와 CVC캐피탈, 미래에셋캐피탈-자산운용 컨소시엄, 우리프라이빗에쿼티 등 6~7곳이 참여했다.

양 사 간의 계약 상엔 '기업공개(IPO)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IPO 의무 조항이 없지만 투자은행(IB) 업계에선 이번 투자 유치를 사실상 상장 전 지분투자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노무라금융투자가 투자 유치 실무를 맡았다.

티빙은 이번 증자 과정에서 약 2조원 수준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7월 네이버를 주주로 맞이할 당시 기업가치는 3500억원이었다. 7개월 여 만에 6배 이상 많은 가치를 인정받게 된 셈이다. 티빙은 CJ ENM 사업부 중 하나였으나 2020년 10월 별도의 회사가 됐다. CJ ENM은 티빙이 OTT 사업에만 주력할 수 있도록 물적분할시켰다. IB 업계에선 당시에도 티빙이 빠른 시일내로 투자 유치에 나서리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CJ그룹 안팎에선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티빙이 높은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티빙은 OTT 플랫폼을 넘어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니고 있다. 인수를 검토했던 기업들도 티빙의 콘텐츠 생산 능력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티빙의 유료 가입자수는 200만명을 넘어섰다.

티빙은 확보한 자금을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IT) 경쟁력 강화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오는 2023년까지 목표로 하고 있는 100여편의 콘텐츠 제작, 가입자 800만명 이상 확보, 해외 서비스 론칭 등에도 힘쓸 방침이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제이씨지아이(JC그로스인베스트먼트)는 JC파트너스의 자회사로 이현범 대표가 이끌고 있다. JC파트너스는 에어프레미아, MG손해보험 등에 투자한 바 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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