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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호남 90%론’ VS 국민의힘 ‘호남 30%론’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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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을 앞두고 호남의 민심에 여야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호남이 전통적 지지 기반인 더불어민주당은 90% 득표율을 기대하고 있고, 역대 대선 때마다 열세를 보였던 국민의힘은 이번 만큼은 30% 득표율이 가능하다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60%대 지지율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10% 안팎을 기록하며 자신들의 목표치에 다다르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호남 지역 선전 여부가 수도권 등 전국 득표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여야 모두 총력전 양상이 첨예해지고 있다.

우선 민주당은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90% 가량의 압도적 득표율을 노리고 있다. 선대위 고위 관계자는 18일 “호남에서 최소 80%대 후반 이상을 얻으면서 야당 후보들을 압도하는 표심이 나타난다면 전국의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 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남 민심이 이 후보 지지율 제고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민주당에선 호남 민심이 뜨거워지면 뜨거워질수록 가장 많은 유권자가 있는 서울 등 수도권 내 호남 출신 지지층의 표심을 추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득표율 목표치를 잇따라 상향하며 유례 없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 목표치를 25%에서 다시 30%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20% 목표를 25%로 올린 것에 더해 다시 30%로 상향한 것이다.

두 당의 기대는 아직 현실로 연결되고 있지 않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상 지지율 추세만 보면 두 당의 목표치에 각 후보의 지지율이 미치지 못하면서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2월3주차 조사결과(지난 15~17일 1007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이 후보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68%를, 윤 후보는 1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같은 기관 조사에서 지난 한 달 간 60%대 후반을 유지하며 크게 오르거나 내리지 않았다. 윤 후보는 지난주까지 한 달 간 6~8%를 기록했다가 이번 조사에서 10%포인트 이상 올랐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 정국이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이 매주 시행하는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이 기관의 1월3주·1월4주·2월2주·2월 3주차 조사 결과를 보면 호남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47~67%, 윤 후보의 지지율은 8~19%를 각각 보였다.


이에 따라 두 당의 향후 호남 공략도 제각각 엇갈린다. 민주당으로선 호남 총력 방어전에 나설 방침이다. 90% 득표율을 노림과 동시에 윤 후보의 호남 득표율을 적어도 15% 안으로 막아내겠다는 것이다. 선대위 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최소 15% 안으로만 윤 후보 지지율을 묶어내면 된다”며 “정부·여당에 실망한 여론이 없지 않지만 후보의 면모만 비교한다면 투표장에서 현명한 선택을 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호남에서 이 후보의 인물경쟁력을 부각하는 한편 윤 후보의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 발언을 환기시키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호남 지역 의제 설정부터 국민의힘에 밀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호남 출신 의원은 통화에서 “이준석 대표가 광주 복합쇼핑몰을 말하고 다니는데 우리는 그런 작은 공약 하나도 부각을 못시키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호남 지역 내의 여권 균열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남 지역 내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여론과 2030대의 여권 이탈표를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복합쇼핑몰 외에도 여러가지 호남의 발전을 위한 이슈들을 발굴해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역대 대선에서 두 자릿수 가까이 득표율을 기록한 17대 대선(이명박 대통령 당선)과 18대 대선(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반추하며 이번에도 호남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윤 후보의 지난해 ‘전두환 통치스타일 두둔’ 발언과 ‘개 사과’ 논란 등 호남 민심을 잃었던 전력은 만회해야 하는 대목으로 꼽힌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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