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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지지자 몰린 '박근혜 사저' 담 넘고 집안 엿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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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가 최근 대구에 머물 집을 계약했습니다. 그 집에 하루에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다녀간다고 합니다. 담을 넘으려는 사람들도 있어서 경찰이 배치되기도 했습니다.

밀착카메라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비슬산 아래 한 집이 보입니다.

집 주변은 사람들로 꽉 찼고 차량들도 멈춰 섰습니다.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가 지난달 계약한 집을 보기 위해섭니다.

취재진이 도착하자마자 한 지지자가 반깁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님 귀향을 환영합니다. 방송 타면 좋지. 아저씨 고맙습니다. 아저씨가 아니고 총각 고마워요.]


대문 앞에서 인증샷을 찍고, 취재진에게 부탁도 합니다.

[우리 사진 하나만 찍어주세요. (사진이요?) 네. 나중에 오면 여기 오지도 못한다.]

틈 사이로 집안을 들여다보다, 호출 버튼까지 누릅니다.


[(호출은 왜 하는 거예요?) 선생님, 다음에 박근혜 대통령 들어오시면 편지 쓰려고 주소 좀 알아가려고…]

유튜버들은 현장을 중계하고, 곳곳엔 현수막도 붙었습니다.

이번엔 사람들이 담을 넘기 시작합니다.

어떻게든 가까이 가서 집 안쪽을 보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올라가지 말라는 안내문이 적혀 있는데도 올라갑니다.

서로 붙잡고 올라선 뒤 철창 너머로 손을 내밉니다.

[(뭐가 보여요?) 마당 다 보이고, 침실도 보이네. 올라가 보세요. 그냥 특별하지는 않아요. 별장이야. 잡아줘. 큰일 난다. 다리도 아픈데.]

[(잘 보여요?) 대통령 집이라고 굉장히 웅장하고 그런 줄 알았는데…한번 올라가 보세요. 궁금할 거야. 집에 가서 후회한다. (아닙니다.)]

[(휴대전화기 떨어질 것 같아요.) 떨어진다. 그만해라, 여보야. 찍어서 뭐 하나. 됐다, 여보야. 나 좀 잡아줄래? 감사합니다. 됐다.]

경찰이 막아보지만, 소용없습니다.

[경찰 : 올라가지 말라고 했는데도…내려오세요.]

올라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경찰까지 배치됐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사진을 찍습니다.

밤이 깊었지만, 발길은 이어집니다.

멀리서 온 화환을 만져보고 한숨을 깊게 내쉬기도 합니다.

[(생화인 줄 알았어요?) 네. 아이고, 세상에… (생화면 시들까 봐요?) 오실 때 시들지. 아직 오시려면 멀었는데 그때까지 놔두려면 안 시들어야…]

한켠에선 사람들이 올라선 탓에 부서진 난간을 고치는 작업도 이뤄집니다.

[대구시 관계자 : (뭐 고치세요?) 보수하고 있어요. 위험한데…다치실까 봐. 이제 다 고쳤어요.]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400여 명에 이릅니다.

박근혜 씨가 살 집이란 소식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 대구 달성군에서 밀착카메라 이상엽입니다.

(VJ : 최효일 / 인턴기자 : 이나영)

이상엽 기자 , 이인수,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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