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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데려온 李, ‘악의적’이라고 한 尹…文 정부 ‘부동산 정책’ 겨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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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서울 노원구 유세에서 “재개발·재건축 규제 합리적으로 풀어야” / 윤석열, 경기 용인 유세에서 “28번을 한 게 말이 되느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사진 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사진 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연합뉴스


“두꺼비도 새 집을 달라고 하는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고의적이고 악의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양당의 대선 후보가 17일 유세에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잇따라 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 롯데백화점 노원점 인근 유세에서 “깨끗하고 좀 더 크고 좋은 집에서 살고 싶다는데, 재건축 허가가 안 나니 힘드시죠”라며 “저는 이런 것들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말부터 꺼냈다.

이는 지난달 13일 있었던 이 지역 노후 아파트 주민들과의 간담회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당시 이 후보는 간담회 직후 규제 합리화를 골자로 한 재건축 활성화·확대 정책을 발표하면서 “역대 민주정부는 재개발·재건축을 억제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재건축·재개발 관련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실패했다고 정면 지적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를 언급하듯 이 후보는 전래동요 ‘두껍아 두껍아’의 가사를 끌어와 “두꺼비도 새집을 달라고 하지 않았나”라며, “재개발, 재건축 규제를 합리적으로 풀어 국민이 원하는 만큼 편하고 행복하게 살도록 하는 게 정치”라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여러분이 좋은 주택에서 행복하게 살길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집값이 갑자기 올라 세금이 확 오르니 화나시지 않느냐. 저도 화가 나더라”고 말한 후에는 “세금은 국가의 필요비용을 조달하려 공평하게 부담하는 것이지, 누가 재수 없어서 내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상 못한 세수가 늘면 그만큼 국민이 고통받으니 조정하는 게 맞다”며 “그게 원리에 합당하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최초 주택구입자의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90%까지 풀어주자는 게 저의 주장”이라고 내세웠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경기도 용인 수지구 테이스티 애비뉴 옆 공터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용인=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경기도 용인 수지구 테이스티 애비뉴 옆 공터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용인=연합뉴스


같은날 경기 용인시 수지구 거점유세에 나선 윤석열 후보는 지지자들 앞에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겨냥해 “고의적이고 악의적”이라고 맹비난했다.

윤 후보는 “부동산 정책을 보라”며 “도대체 28번을 (정책 발표) 한 게 말이 되는 소리냐”라고 모인 이들에게 물었다. 이에 더해 “집값이 올라서, 운이 좋아서 집을 갖게 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갈랐다”며 “집이 없는 사람은 민주당 찍고 그렇게 하려고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같은 맥락에서 “상식에 맞춰 (부동산 정책을) 하면 이런 일이 벌어질 수가 없다”며 “건국 이후 70~80년간 당대에 이렇게 집값이 뛰는 걸 봤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고의와 악의가 선거 전략에 들어가지 않았으면 이런 식의 방책이 나올 수 있느냐”며 “서민을 자기들이 보살핀다고 했는데, 오히려 양극화는 더 심해지고 불평등지수가 높아져 서민의 허리는 더 휘어졌다”고 날을 세웠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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