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서울시, 2030년 초미세먼지 13㎍/㎥ 달성 위해 원인물질 '질소산화물' 절반으로 줄인다

경향신문
원문보기
[경향신문]
서울시가 2030년까지 초미세먼지 농도를 13㎍/㎥로 줄이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초미세먼지 생성의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 절반 감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초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인 질소산화물 연간 배출량을 현재의 8만8000t에서 2030년까지 4만4000t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노후 경유차나 건설기계, 발전소 등에서 다량으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은 초미세먼지의 주요 전구물질로 꼽힌다. 전구물질은 어떤 물질이 합성될 때 재료가 되는 물질을 말한다.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었던 지난 13일 서울 남산을 찾은 시민들이 뿌옇게 변한 도심 풍경을 내려다보고 있다. 강윤중 기자.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었던 지난 13일 서울 남산을 찾은 시민들이 뿌옇게 변한 도심 풍경을 내려다보고 있다. 강윤중 기자.


서울시의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019년 25㎍/㎥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0년 21㎍/㎥, 지난해 역대 최저치인 20㎍/㎥를 기록하는 등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국내 대기환경기준인 15㎍/㎥보다 높고, 선진국 주요 도시에 비해서는 2배 가까운 수준이다. 미국 뉴욕,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등의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대체로 10㎍/㎥ 안팎이다.

서울시는 질소산화물을 2030년까지 분야별로 노후 자동차 등에서 2만4600t, 난방·발전에서 1만1000t, 건설기계에서 8600t을 감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우선 올해 전체 질소산화물 감축목표량의 약 10%에 해당하는 4200t을 감축하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 전체 배출량의 24%를 차지하는 난방·발전 분야의 질소산화물 감축을 위해 서울시는 소규모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대규모 사업장 28곳은 배출할 수 있는 총량을 설정해 관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소규모 사업장이 노후된 오염물질 방지시설을 효율이 높은 최신시설로 교체하면 설치비용의 90%를 최대 7억2000만원까지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143개소의 오염물질 방지시설 교체를 지원하고, 2025년까지는 전체 852개소의 노후시설을 교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19년부터 236개소의 노후 오염물질 방지시설을 교체해왔다.


전체 배출량의 40%를 차지하는 자동차 분야에서는 노후 경유차 4000여대에 대해 저공해 조치를 실시하고, 전기·수소차를 추가로 2만7000대 보급한다. 서울시는 2003년부터 노후 경유차 저공해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까지 49만7000대의 저공해 조치를 완료했다. 서울시는 올해 나머지 4000여대에 저공해장치를 부착해 사업을 종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후경유차 저공해사업은 배출가스 5등급인 경유 차량을 조기 폐차하거나 매연저감장치(DPF)를 부착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차량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현재 녹색교통지역에서 시행 중인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을 2025년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030년에는 대상차량을 5등급 차량에서 4등급 차량으로 확대한다.

전체 배출량의 36%를 차지하는 건설기계 분야의 경우 노후 건설기계 700대에 대해 저공해 조치를 실시하고, 관급 공사장은 노후 건설기계 사용을 제한한다. 저공해 조치 대상인 건설기계는 모두 2500대가량이다.


서울시는 또 지역별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 올해는 중구, 성동구, 광진구, 관악구 등 총 4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타지역 대비 높은 중구 인쇄단지의 경우 인쇄시설에 저감시설을 시범설치하고 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휘발성유기화합물과 질소산화물은 햇빛과 만나면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오존을 생성하는 전구물질이다.

서울시는 또 도장시설로 인해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이 많은 성동구 성수동2가 일대, 교통 밀집지역인 관악구 신림사거리와 광진구 동서울터미널 주변 등 3개 지역에 대해서도 배출량 저감을 위한 맞춤형 대책을 세울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지속적인 저감대책 추진으로 지난해 역대 최저치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했지만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보다 전방위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며 “2030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반으로 줄여 미세먼지 걱정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 [뉴스레터]좋은 식습관을 만드는 맛있는 정보
▶ [뉴스레터]교양 레터 ‘인스피아’로 영감을 구독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한혜진 아바타
    한혜진 아바타
  2. 2김우빈 신민아 결혼
    김우빈 신민아 결혼
  3. 3김종국 송지효 황금열쇠
    김종국 송지효 황금열쇠
  4. 4현빈 손예진 아들
    현빈 손예진 아들
  5. 5현빈 손예진 아들 비주얼
    현빈 손예진 아들 비주얼

경향신문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