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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미세먼지 심한 봄철…'만성폐쇄성폐질환' 주의보

아시아경제 이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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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에 비정상적 염증 반응
흡연·유해가스·공기오염 등 원인
국내 10만명 당 11명 사망
노령층 유병률 높아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해지면 호흡기질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대개 3월부터 높은 수준의 황사와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는데,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미세먼지는 각종 중금속을 함유할 뿐 아니라 입자가 매우 작아 인체 깊은 곳까지 유입될 수 있다.

이렇게 폐에 유입된 유해요인은 염증을 유발해 발생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원인이 될 수 있다. COPD는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반응이 일어나 기도가 좁아지고 폐가 파괴되는 질환이다. 흡연, 유해가스 노출, 공기오염 등으로 폐와 기관지에 만성 염증이 생겨 발병하며, 특히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 등으로 더욱 심해질 수 있어 예방이 필요하다.

COPD는 일반 대중의 인식보다 더 치명적인 질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보면, 2020년 전세계 10대 사망원인 중 3위를 기록했다. 2050년에는 1위로 올라 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국내에서도 2020년 기준 10만명 당 11명이 사망해 사망원인 11위를 차지했다.

COPD는 주로 노령층 유병률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40세 이상 유병률은 13.3%, 70세 이상은 48.5%였다. 대부분 초기 증상은 거의 없지만, 폐기능이 30~40% 떨어져야 발견될 만큼 조기 발견과 대응은 어렵다. 환자의 70~80%는 흡연과 연관돼 있고, 비흡연자는 결핵과 천식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손지영 호흡기센터장은 “COPD의 초기증상은 호흡곤란, 기침, 가래, 흉부 불편함과 담답함 등이 생기고 중증이 되면 기침, 가래가 늘어나고, 감기에 걸렸을 때 회복속도가 느려지거나 숨이 차고 쉽게 피곤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COPD는 엑스레이(X-ray) 및 폐기능 검사로 중증상태, 타 질병여부 확인, 폐활량 측정 등으로 진단하며 진료를 통해 흉곽 앞뒤가 불룩해지는 ‘술통형 흉곽’ 여부를 확인한다. 치료율은 84.7%로 고혈압(61.7%), 당뇨병(60.8%) 등에 비해 높은 수준인 만큼 선제적 예방으로 충분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치료는 기관지 확장제 등 약물치료와 신체운동 등 호흡재활치료가 시행된다.

손 센터장은 “한번 손상된 폐는 다시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금연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장기간 흡연을 하게 되면 폐세포 손상 우려가 크고 이로 인해 폐기종이 발생해 COPD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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