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 막창집 성추행 진실공방…머리채 잡아 끄는 영상 등장했다[영상]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막창집에서 여자친구가 식당의 점장과 부점장을 비롯한 직원들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식당의 부점장은 거짓말이라며 반박했다. 이에 최초 글을 올렸던 남성은 여자친구가 가게 직원에 머리채 잡히는 영상을 공개하며 재반박에 나섰다.

지난 15일 부점장 A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남자친구 B씨의 글은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B씨가 여자친구라 주장하는 C는 '남자친구가 없다. 이전 남자친구가 자꾸 연락하고 있다'고 말한 상황에서 B씨가 나타나 술에 취한 C를 강제로 데려가려고 해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있었다"며 "경찰이 출동해 상황이 종료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C의 절친한 친구인 직원도 있는 자리에서 C를 강간하겠다는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에 어긋난다"며 "C에게 욕을 하고 머리카락을 움켜쥔 채 바닥으로 내동댕이쳤다는 말과 C의 팔을 잡아끌며 가슴을 만졌다는 말 등 모두 진실과 맞지 않는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상황은 가게 CC(폐쇄회로)TV에 모두 촬영됐고 우리는 자발적으로 경찰에 영상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B씨도 이날 소셜미디어에 막창집 직원이 여자친구 머리채를 잡아 당기며 욕을 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A씨 주장에 맞섰다.

B씨는 "많은 증거 자료 중에서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여자친구가 내게 오려고 하자 그 모습을 본 점장이 '어디가 X발X아'라고 하면서 여자친구를 폭행한 모습이다. 저게 직원을 보호한다고 하는 사람의 행동이냐"고 했다.

실제 영상을 보면 비틀거리는 여성이 B씨에게 다가가려고 하자 흰색 겉옷을 걸친 남성이 여성의 머리채를 잡아끌며 욕을 내뱉는다. B씨에 따르면 이 남성은 막창집의 점장이다.

B씨는 "피해자인 여자친구와 상의 후 올리는 영상이며 앞서 올린 글도 마찬가지"라며 "여자친구가 피해자인데 직접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판단했다. 직접 나와 얘기하라고 하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3일 B씨는 "막창집 점장, 부점장과 종업원이 성추행을 공모했고 아르바이트생(C의 친구)은 이를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아르바이트 출근 첫날을 기념하는 환영식에서 가게 직원들이 단합해 여자친구가 술에 취하게 한 뒤 성추행을 했다는 설명이다.

한 남성이 여성의 머리채를 잡아 당기는 모습 /사진=B씨 인스타그램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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