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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피겨 쇼트서 유영 6위·김예림 9위…‘도핑 논란’ 발리예바 1위

동아일보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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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 뉴시스

유영. 뉴시스


“다른 선수들의 연기는 신경 쓰지 않고 내 연기에만 집중하겠다.”

‘연아 키즈’ 유영(18·수리고)은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앞두고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약물 의혹 등으로 얼룩진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대한 평가나 쿼드러플(4회전) 점프로 무장한 러시아 선수들 연기를 신경 쓰지 않겠다는 것이다.

유영이 15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피겨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0.34점을 획득했다. 최정상급 선수들이 포함된 5그룹에서 발리예바의 다음 순서인 3번째 주자로 연기를 펼친 유영은 이날 6위를 차지하며 ‘피겨여왕’ 김연아(32)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톱5 가능성을 열었다. 유영은 “실수 없이 경기를 잘 마친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며 “점수가 조금 아쉽지만 프리스케이팅은 더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영은 이날 첫 수행 과제로 한국 여자 선수가 한 번도 올림픽 무대에서 성공하지 못한 트리플 악셀(3회전 반)에 도전했다. 유영은 넘어지지 않고 착지를 잘하긴 했지만 회전수가 부족해 성공 판정을 받지 못했다. 이어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깔끔하게 처리하며 점수를 챙겼고,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도 깔끔하게 처리했다. 또 비점프 과제에서도 모두 최고 레벨인 레벨 4를 얻으며 17일 열릴 프리스케이팅에서 기대감을 높였다.

안소영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심판은 “큰 무대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는 대담함이 돋보였고, 난이도 높은 두 개의 점프를 잘 수행했다”며 “다만 초반부에 고난이도 점프인 트리플 악셀에 집중하느라 요소 간 연결동작이 다소 부족한 느낌은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유영과 함께 출전한 김예림(19·수리고)은 ‘피겨 여왕’ 김연아(32)가 추천해준 음악인 프란츠 리스트의 ‘사랑의 꿈’에 맞춰 ‘클린’ 연기를 펼치며 67.78점을 획득했다. 쇼트에서 전체 9위를 차지한 김예림은 자신의 생애 첫 올림픽 무대 목표인 톱10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예림은 “큰 실수 없이 올림픽 무대를 마무리해 첫 번째 꿈은 이뤘다는 생각”이라며 “올림픽 무대에서 긴장감을 조절하는게 조금 힘들긴 하지만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서 프리에서도 아쉬운 부분 없이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지 약물 복용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발리예바는 이날 트리플 악셀 점프 실패에도 불구하고 82.16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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