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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시다, 푸틴 자산동결 등 러시아 제재안 본격 검토"

머니투데이 정혜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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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기시다 주재 NSC서 러시아 제재안 검토 상황 공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AFP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AFP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운이 한층 고조된 가운데 일본 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언론들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추진할 대(對) 러시아 제재안에 대한 검토 상황이 공유됐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소식통은 "러시아군의 다양한 공격 옵션의 경우에 대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며 러시아에 대한 수출 규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결되는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자산동결 등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본 여행 제한도 유력한 제재 방안으로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자민당 임원 회의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에 대한 제재의 구체적인 내용을 미국, 유럽 등과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일본 정부는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과 관련 제재라는 표현 사용을 자제해 왔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 언급이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영유권 문제를 둘러싼 러시아와의 협상에 악영향을 줄 거란 우려에서다.


그러나 일본의 최대 동맹국인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행동을 강화하고, 일본 측에 러시아 포위망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일본이 속한 주요 7개국(G7)도 러시아 제재에 목소리를 높이자 일본 정부도 제재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G7 재무장관들은 14일 오후 공동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침공한다면, 러시아 경제에 심각하고 즉각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경제, 금융 제재를 공동으로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러시아 측에 경고했다.

장관들은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존, 경제·금융 안정을 보호하기 위한 결의로 합심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경제 지원을 위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즉각적인 우선순위는 긴장 완화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외교적 해법 마련을 위한 노력도 계속했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미국과 유럽은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때 러시아 요인의 자산동결과 입국 제한, 방산품 수출금지, 금융규제 등을 시행했었다. 또 북극해 등에서 석유개발에 이용하는 물품과 기술의 수출을 금지하는 에너지 관련 제재에도 나섰다.

당시 일본도 미국과 유럽의 제재안에 동참해 러시아 관련 자산동결, 입국 제한, 러시아 5개 금융기관 증권발행 규제, 무기와 군사 전용 가능 물품의 수출 제한 등의 제재를 시행했다.

한편 미하일 갈루진 일본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NHK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전쟁할 의도도, 계획도 없다"며 미국과 유럽 등이 주장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반박했다. 갈루진 대사는 "국민의 생명과 생활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군대를 가져야 하고, 훈련도 해야 한다"며 현재 우크라이나 주변에서 벌이고 있는 러시아군의 군사훈련 정당성을 강조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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