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 충청과 전북에는 초미세먼지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3일 서울 남산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뉴스1 |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이 많은 지역에 사는 사람은 난청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천대학교 길병원 예방의학과 최윤형 교수 연구팀은 15일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만5051명을 분석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청력검사 시점을 기준으로 3년 전까지 이들이 거주하던 지역의 미세먼지(PM10),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아황산가스 등 대기오염 물질 농도를 수집한 뒤 노출 정도와 청력 손실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청력 손실은 평균 청력 역치 25dB 초과로 정의했으며, 이 기준을 넘어가면 난청으로 진단했다.
그 결과 대기오염 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면 청력 손실이 발생할 위험이 커졌다. 청력검사 전 3년간 국내 대기환경 기준치(50㎍/㎥) 이상의 미세먼지(PM10)에 노출된 그룹의 청력 손실 위험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20% 높았다.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아황산가스 등에 기준치 이상 노출된 그룹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이는 청력 손실을 유발하는 나이와 소음 노출, 기저질환, 기타 생활 습관과 환경 등 외부 요인을 통제했을 때의 비교 결과다.
최 교수는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 물질이 체내 산화스트레스를 증가시키면서 달팽이관이 퇴화해 청력 손실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환경 분야 국제학술지인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게재됐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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