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야권 단일화 제안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3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특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하고 있다. 2022.2.13 안철수 후보 유튜브 캡처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3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향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전격 제안했다.
안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 이후 유튜브로 생중계된 특별 기자회견에서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즉 구체제 종식과 국민 통합의 길을 가기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한 후보 단일화는 누가 되는 것 이전에 ‘무엇을 위한 단일화인가’가 중요하다”면서 여론조사에 따른 국민경선 방식의 단일화 방식을 공식 제안했다.
“국정비전 공동 발표 뒤 여론조사 국민경선”
윤석열·안철수 대선후보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17 국회사진기자단 |
안 후보는 “야권후보 단일화는 미래로 가기 위한 연대이고 연합이어야 한다”며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의 비전을 모두 담아내야만 하고 그 결과는 압도적인 승리로 귀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압도적인 승리는 국민적 명분과 합리적 단일화 과정을 통해 이 길이 미래로 가는 길이란 것을 국민 앞에 보여드릴 때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먼저 차기 정부의 국정비전과 혁신과제를 국민 앞에 공동으로 발표하고 이행할 것을 약속한 후 여론조사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를 정하자”면서 “누가 후보가 되든 서로의 러닝메이트가 되면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4·7 서울시장 때 합의한 방식 따르면 시간 안 걸려”
포옹하는 오세훈·안철수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신의 선거운동에 힘을 보태기로 한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과 포옹하고 있다. 2021.3.24 연합뉴스 |
또 구체적인 여론조사 방식 등은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선 당시 합의한 문항과 방식을 따르자고 제안했다.
안 후보는 “저는 서울시장 보선에서 모든 조건을 수용하기로 결단함으로써 정권교체의 기반을 만든 사람”이라며 “그 결과 제가 아닌 국민의힘 후보가 시민의 선택을 받았고 야당이 정말 오랜만에 승리할 수 있었다. 그때 합의한 문항과 방식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 경선 방식을 두고 다시 논의할 이유는 없다”며 “상식에 기반해서 지난 서울시장 보선에서 양당이 합의했던 기존 방식을 존중하면 윤 후보님 말대로 짧은 시간 안에 매듭지을 수 있다”고 했다.
안 후보는 “승리 후에 차기 정부가 성공한 정부가 될 수 있도록 서로의 부족한 점을 메워주며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누가 더 미래를 이끌 적임자인지는 오롯이 국민 판단에 맡기면 경선은 복잡할 일도 시간 끌 일도 없다“고 했다.
“완주 의지 밝혔지만 단일화 꼬리표…선제적 제안”
이어 ”제가 이렇게 제안 드리는 이유는 제가 완주한다고 계속 얘기해도 정말 집요하게 단일화 꼬리만 붙이려고 한다“며 ”차라리 선제적으로 제안해서 국민의 판단과 평가에 모든 걸 맡기고 제 길을 굳건히 가는 게 안철수의 이름으로 정권교체 하는 거라 판단했다“고 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의 진정성 있는 화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단일화 제안 전 아내 확진 소식 전하며 울먹이기도
의료자원봉사 나선 안철수 대표 부부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부인 김미경 교수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자원봉사를 준비하고 있다. 2021.9.19/뉴스1 |
당초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이런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안 후보도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온라인 기자회견으로 대체하게 됐다.
그는 준비한 회견문을 읽기 전 부인 김 교수의 확진 소식과 자신의 밀접접촉자 분류 소식을 전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김 교수가 기저질환이 있어 생각보다 증세가 좋지 않다며 “제 선거운동을 돕고 의료봉사활동을 하다가 이렇게 된 것 같다”면서 “고생은 고생대로 다 하는데, 남편으로서 미안하고 안타깝다”고 심경을 밝혔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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