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못 품은 빈 가슴"…민주당 시의원, 김건희 비난했다 '역풍'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해당 글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사진=김경영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페이스북 캡쳐)

김경영 민주당 서울시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생을 모르는 금수저가 서민의 애환을 알까요. 아이를 품어보지 못한 빈 가슴으로 약자를 품을 수 있을까요”라며 “자녀를 낳아 길러보지 못한 사람이 온전한 희생을 알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김 의원은 대상을 특정하지 않았으나, 윤 후보 부인 김씨를 겨냥한 글로 해석되면서 비판이 일었다. 김씨는 과거 윤 후보와 어렵게 가졌던 아이를 유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자녀 없는 난임 부부들을 비하하는 거냐”, “이 정도면 인신공격 아닌가”라며 김 의원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김 의원은 이 글을 삭제한 뒤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글로 상처받았을 난임 부부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적폐수사 운운하며 문 정부에 칼을 겨누는 윤 후보의 모습을 보고 국민의 대표는 국민의 애환을 보듬고, 만인을 위한 대승적 희생이 필요하다는 표현을 하고자 (했던 건데) 경솔한 표현을 했다”고 사과했다.

(사진=김경영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페이스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