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노컷뉴스 언론사 이미지

'아미' 여러분, 中 쇼트트랙 경기장에 BTS는 없어요[베이징 레터]

노컷뉴스 베이징=CBS노컷뉴스 박기묵 기자
원문보기
2020도쿄올림픽을 사흘 앞 둔 2021년 7월 20일 도쿄의 상징 시부야 스크램블을 BTS(방탄소년단) 앨범 홍보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일본에서도 방탄소년단은 한류열풍의 중심에 있다. 'Butter'는 오리콘 주간 스트리밍 랭킹 8주 연속 1위중이고 새로 발매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는 단 3일간의 집계로 다운로드 수 4만 건을 기록하며 '주간 디지털 싱글 랭킹' 1위에 올랐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20도쿄올림픽을 사흘 앞 둔 2021년 7월 20일 도쿄의 상징 시부야 스크램블을 BTS(방탄소년단) 앨범 홍보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일본에서도 방탄소년단은 한류열풍의 중심에 있다. 'Butter'는 오리콘 주간 스트리밍 랭킹 8주 연속 1위중이고 새로 발매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는 단 3일간의 집계로 다운로드 수 4만 건을 기록하며 '주간 디지털 싱글 랭킹' 1위에 올랐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20도쿄올림픽을 사흘 앞 둔 2021년 7월 20일 도쿄의 상징 시부야 스크램블을 BTS(방탄소년단) 앨범 홍보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일본에서도 방탄소년단은 한류열풍의 중심에 있다. 'Butter'는 오리콘 주간 스트리밍 랭킹 8주 연속 1위중이고 새로 발매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는 단 3일간의 집계로 다운로드 수 4만 건을 기록하며 '주간 디지털 싱글 랭킹' 1위에 올랐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편집자주] 2022 베이징 올림픽 취재 뒤에 담긴 B급 에피소드, 노컷뉴스 '베이징 레터'로 확인하세요.

오늘은 방탄소년단(BTS)를 사랑하는 아미(ARMY) 여러분께 레터를 보냅니다.

설명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을 만큼 BTS는 현재 전 세계에 가장 유명한 아티스트입니다.

'버터(Butter/2021년 발매)'와 '다이너마이트(Dynamite/2020년 발매)'가 지구촌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듣고 목격했을 것입니다. 사실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의 자랑이죠.

저는 지금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중국 베이징에 와 있습니다. 주로 취제를 가는 곳은 스피드스케이팅이 열리는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경기장)과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이 열리는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입니다.

1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가 열리는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1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가 열리는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1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가 열리는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훈련이나 경기 전 경기장에는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중국 음악부터 팝송까지 다양합니다.

제가 중국어를 못하니 중국 노래는 뭐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건 인기 팝송들이 많이 나온다는 겁니다.

아바 맥스의 스윗 벗 사이코(Sweet but Psycho/2020년 발매)부터 저의 중딩 시절, 카세트 테이프 재생기인 마이*이와 함께했던 백스트리스보이스의 라저 댄 라이프(Larger Than Life/1995년 발매)까지 나옵니다.


누가 선곡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대만족입니다. 세상에 2022년에 '뒷골목 형님들' 노래를 틀다니… 취향 저격!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세계적인 무대에서 유명한 팝송을 틀어 주는 것이라면 당연히 BTS의 노래 중 한 곡이 나올 법한데 안 들립니다.

음악이 나올 때마다 네*버 노래 검색으로 확인해 봤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제가 베이징 올림픽 경기장에서 BTS의 노래를 들은 적은 없습니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올림픽이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가수인 만큼 선곡을 해줘도 괜찮을 것 같은데 말이죠. 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지극히 대한민국 사람의 욕심일 수 있죠.

하지만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 때는 BTS 음악이 여기저기 흘러나왔는데… 너무 비교가 됩니다.

1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 모습.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1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 모습.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1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 모습.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하루는 옆에 있던 젊은 미국 여성 취재진 한 명에게 BTS를 아는지 물어봤습니다.

"두 유 노우…"

사실 너무 부끄러운 질문일 수 있습니다. 우리 것을 마치 강요하는 듯한 느낌 있잖아요. '김치', '비빔밥', '싸이' 등 (특히 스포츠에서는 '두 유 노우 지성 팍(박지성)'이 대표적이죠) 이불킥을 하는 여러 두 유 노우 시리즈가 있죠. 하지만 이번 레터를 쓰기 위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미국 기자는 너무 당연하다는 듯 "잘 알고 좋아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용기를 내 'BTS 음악을 쇼트트랙 경기장에서 들어 본 적이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잠시 생각을 하더니 "아니죠(Nob)"이란 답이 돌아왔습니다. 그도 BTS 음악을 틀어줄 법한데 그렇진 않는 것 같다고 말하더군요.

왼쪽은 방탄소년단 RM, 오른쪽은 BTS 팬덤 아미가 무분별한 악성 댓글을 밀어내기 위해 보라색 하트로 응원 댓글을 단 모습이다. 박종민 기자·방탄소년단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왼쪽은 방탄소년단 RM, 오른쪽은 BTS 팬덤 아미가 무분별한 악성 댓글을 밀어내기 위해 보라색 하트로 응원 댓글을 단 모습이다. 박종민 기자·방탄소년단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왼쪽은 방탄소년단 RM, 오른쪽은 BTS 팬덤 아미가 무분별한 악성 댓글을 밀어내기 위해 보라색 하트로 응원 댓글을 단 모습이다. 박종민 기자·방탄소년단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네. 뭐 그렇습니다.

최근 BTS 멤버인 RM이 편파 판정 논란으로 실격된 황대헌(강원도청)을 응원한 바 있죠. 이에 중국 팬들이 몰려와 인해 전술로 악성 게시물을 올렸지만 아미 여러분이 BTS를 잘 '방탄'했다고 들었습니다.

만약 이곳 경기장에서 BTS 노래가 흘러나오면 아미 여러분께 꼭 레터를 보내겠습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통일교 쪼개기 후원
    통일교 쪼개기 후원
  2. 2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채용 비리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채용 비리
  3. 3안동 야산 산불
    안동 야산 산불
  4. 4정통망법 기술협력 위협
    정통망법 기술협력 위협
  5. 5해병대 신병 수료식
    해병대 신병 수료식

노컷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