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기탁. 거제|스포츠서울 최민우 miru0424@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 거제=최민우 기자] 한화 김기탁(24)이 류현진(35)과 함께한 제주 캠프 비하인드스토리를 전했다.
김기탁은 2022 한화 1군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 참가 중이다. 한화 캠프에는 메이저리그 특급 투수인 류현진이 함께 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 김기탁은 이보다 앞서 류현진과 시즌을 준비했다. 이른바 ‘류현진 제주 캠프’에 초대됐다. 김기탁은 무명에 가까운 투수지만, 장민재의 추천으로 특급 메이저리거와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사실 김기탁은 류현진과 일면식도 없다. 그러나 매년 겨울 류현진과 함께 운동하는 장민재가 김기탁의 동행을 제안했고, 류현진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당시 김기탁은 믿기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장민재 선배가 제안했을 때, 말씀만으로도 감사했다. 그런데 실제로 가게 돼 기뻤다. 김포 공항에서 류현진을 만나기 전까지 실감 나지 않았다”고 했다.
선참급에 속하는 장민재가 많은 후배들 중에 김기탁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기탁은 “장민재 선배와 나이 차이가 꽤 난다. 사적으로 친하게 지내는 건 아니지만, 선배가 봤을 때 내가 운동을 열심히 하는 이미지로 본 것 같다. 실제로 운동을 게을리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그런 모습을 보고 추천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화 김기탁(왼쪽)이 류현진과 함께 제주에서 훈련하고 있다. 출처|김기탁 SNS |
세계 정상급 선수 옆에서 함께 한 시간은 소중한 자산이 됐다. 더구나 왼손 투수라는 공통분모도 있어 많은 조언을 들었다. 김기탁은 “아직 비시즌 경험이 많지 않다. 어떻게 겨울을 보내야 하는지 몰랐다. 맹목적으로 열심히만 했는데, 류현진 선배한테 노하우를 배웠다. 어떤 것에 집중해야 하는지 확실히 알았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류현진 선배는 평소에는 편하게 장난도 많이 친다. 그런데 운동할 때 집중력은 엄청났다. 충격적이었고 신기했다. 짧은 시간 운동을 하더라도 에너지 소비가 많더라. 정말 체계적으로 배웠다. 한화 동료들도 뭐를 배웠냐고 물어본다”고 했다.
류현진(가운데)이 6일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불펜 피칭을 하자 한화 선수들이 모여들었다. 거제|스포츠서울 최민우 miru0424@sportsseoul.com |
김기탁은 거제에서 다시 류현진과 만났다. 6일 류현진이 불펜 피칭할 때도 지근거리에서 지켜봤다. 제주에서 컨디셔닝 비법을 전수받았다면, 이제 기술을 배울 차례다. 김기탁은 “류현진과 다시 함께 하게 돼 기쁘다. 제주도에서 물어보지 못했던 것들을 질문하려 한다. 같이 운동하면서 틈날 때마다 물어보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김기탁은 김해고를 졸업한 뒤 2017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차 8라운드 75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왼손 투수다. 프로의 벽을 실감한 그는 이렇다 할 활약 없이 방출됐고,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2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조교로 군 복무를 마쳤다. 제대 후 테스트를 거쳐 한화에 육성선수로 재입단했고, 2020년 8월 27일 정식 선수로 등록돼 프로에 입문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김기탁은 19경기 12.1이닝 4홀드 평균자책점 5.8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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