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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폭증 속 줄줄이 개학... 교육부는 방역대책 발표 미뤄

조선일보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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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학교가 4일에 개학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심란하네요.”

설 연휴 동안 학부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학을 맞은 자녀를 학교에 보내야 할지 고민이라는 글이 쏟아졌다. 지난 1~2일 2만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연휴 이후 확진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커져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학교가 코로나 확산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학교 방역 대책 마련이 늦어지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만1754개 초·중·고교 중 설 연휴 직후(3~4일)에 개학하는 학교가 1367곳, 연휴 다음 주(7~11일)에 개학하는 곳은 2174곳이다. 앞서 설 연휴 전주(1월 24~28일)에도 1189곳이 개학했다. 이번에 개학한 학교는 1~2주 등교 후 다시 봄방학이 실시된다. 한 초등학생 학부모는 “학교에 며칠 안 가는데 코로나 시기에 왜 굳이 중간 개학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일부 학교는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2월 학사 일정을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김우주 고려대 교수는 “미국·영국 등에선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후 학교 중심으로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늘고 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나오는 상황”이라며 “환자가 폭증하는 시기에 학교를 연 것이 걱정스럽다”고 했다. 이런데도 교육부는 아직 강화된 학교 방역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중간 개학을 고려해 대책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에도 교육부는 설 연휴 직후에 방안을 내놓겠다는 방침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이날 교육부 관계자는 “방역 당국과 시도교육청 의견 수렴이 필요해 다음 주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현재 신속 PCR(유전자 증폭) 검사와 신속항원검사를 활용한 학교 검사 체계 도입 등 교내 감염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방역 당국과 검토 중이다. 김 교수는 “어떤 대책이든 확산 상황과 엇박자가 되지 않도록 신속하게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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