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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우위 보일 기회, 삐끗하면 바로 위기…4인4색 토론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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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향신문 자료사진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향신문 자료사진


4개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들은 첫 TV토론을 앞둔 3일 일체의 다른 일정을 잡지 않은 채 토론 준비에 집중했다. 이번 TV토론은 3·9 대통령 선거를 34일 남긴 시점의 첫 정면 승부, 확고한 대세론이 없는 대선판의 중대 기로로 꼽힌다. 각 정당의 선대위·선대본부 관계자들은 토론 전 대리전을 벌이며 측면 지원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심상정 정의당·안철수 국민의당 4명의 대선 후보들은 이날 일제히 지상파 3사 합동 초청 대선후보 토론 외의 공개 행보를 멈췄다. 네 후보 모두 지역 방문, 정책 관련 현장 간담회, 공약 발표 일정을 접고 토론을 준비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는) 당사에 나오지 않고 종일 토론을 준비할 것”이라며 “오늘은 ‘토론 데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도 국회 의사당에서 열린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는 대신 서면으로 발언을 대신했다.

첫 토론은 네 후보 모두에게 위기이자 기회로 꼽힌다. 2시간 동안 정책과 도덕성, 소통 능력 등을 두고 후보자간 비교우위가 나타난다. 양강인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결과가 많아 이번 토론으로 대선 승리의 토대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둔다. 반대로 실수할 경우에는 반전 계기를 찾지 못하면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설 연휴 양자 토론이 무산되며 서로에게 토론 회피 책임론을 제기해온 만큼, 이날 주도권 토론 등에서 벌어질 두 후보의 대결에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기도 하다. 심 후보와 안 후보에겐 양강 후보의 벽을 뚫고 존재감을 보일 수 있는 기회다. 대안론으로 지지율 반전 카드를 만들기 위해 양강 후보를 공격하며 총력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네 후보는 이날 토론에 앞서 비전과 정책을 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거대 양당 후보와 주변의 비리 의혹이 도드라진 비호감 대선으로 각자의 비전이 유권자들에게 명확히 전달되지 않았다고 보고, 첫 토론을 미래 비전을 내보이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정책 대결을 강조하면서도 상대 후보와의 차별화를 염두에 둔 공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준비된 대통령’을 내세워 토론에 임하겠다고 했다. 박찬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후보는 더 알찬 준비로 대전환기 대한민국을 이끌 비전과 정책을 전달하겠다”면서 “(누가) 바로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준비된 대통령’인지 국민께서 제대로 판단하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그간 ‘유능’과 ‘무능’ 프레임으로 정치 경험이 많지 않은 윤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해왔다. 윤건영 민주당 선대위 정무실장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모두가 다 열심히 준비해오실 것이기 때문에 큰 실수를 하지 않는 한 서로가 박빙승부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설 연휴 양자토론 무산을 두고 “(윤 후보가) 준비 안 된 후보라는 것이 드러나는 게 두려운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윤 후보도 정책과 비전을 강조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에서 “우리 (윤) 후보는 정책과 비전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정책과 비전에 대해 주로 얘기를 할 생각”이라면서 “앞서나가는 후보이니 다른 후보들이 공격을 많이 할 걸로 보인다. 지금까지 의연하게 대처했으므로 오늘 토론에서 후보 입장에서 많은 부분이 설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 전반의 정책에 대한 것을 전반적으로 다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했다. 권 본부장은 이 후보를 향해선 양자 토론 무산 과정을 꼬집으면서 “어제 김동연 후보와 토론에선 커닝 페이퍼를 굉장히 많이 갖고 나왔는데, 자기가 하는 커닝 토론은 괜찮고 남이 하면 안되나”라고 했다.

심 후보는 거대 양당 후보와 차별화한 비전을 보여주는 데 주력할 계획을 세웠다. 박원석 공보단장은 “이번 대선에서 시대정신과 비전 경쟁이 사라졌다는 비판이 있는데, 심상정만은 시대정신을 말하겠다”며 “이 후보의 대장동 이슈, 윤 후보의 시대착오적인 노동관과 안보관도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잔단과 해법’을 전략으로 삼았다. 이날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서면 모두발언에서 “이제라도 국민 여러분에게 제대로 된 선택의 기준을 제시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토론에 임하겠다”고 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MBC라디오에서 “(안 후보가) 정확하게 대한민국 현실을 진단하고 이 현실 속에서 구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설명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인·김윤나영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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