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네이버웹툰의 지식재산(IP)을 영상화한 드라마 콘텐츠 ‘지금 우리 학교는(지우학)’이 넷플릭스 전 세계 드라마 순위 1위를 기록하면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3일 넷플릭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우학은 지난달 29일 공개 하루만에 25개국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전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전날 기준으론 프랑스와 독일, 캐나다, 일본, 인도, 오스트리아 등 58개국에서 1위를 기록중이다. 이로써 지우학은 국내 작품으로는 ‘오징어 게임’과 ‘지옥’에 이어 세번째로 넷플릭스 정상에 오른 작품이 됐다.
총 시청 시간에서 지우학은 1월 4주 차(24~30일) 집계에서 28~30일 사흘치만 반영됐는데도 1억2479만 시간에 달했다. 이는 첫 주 시청 시간은 오징어게임의 약 2배다. 이 추이가 유지된다면 오징어 게임의 흥행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까지도 나온다.
지우학은 2009년 주동근 작가가 쓴 동명의 원작 웹툰을 영상으로 구현한 작품이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학교에 고립된 고등학생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등을 연출한 이재규 감독이 연출을, 드라마 '추노', 영화 '7급 공무원' 등의 천성일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이번 지우학의 흥행으로 이 IP를 보유한 네이버웹툰도 글로벌 콘텐츠 '명가'로 자리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한 때 열흘 넘게 넷플릭스 순위 1위를 차지했던 드라마 '지옥' 역시 네이버웹툰의 IP다. 넷플릭스 정상에 오른 세 개의 국내 작품 중 두 작품을 네이버웹툰이 보유하게 된 셈이다.
네이버웹툰은 해외 이용자들의 대거 유입도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옥' 흥행 당시에도 네이버웹툰으로 원작 웹툰에 대한 해외 독자들의 관심과 문의가 쇄도했고 이는 글로벌 연재로 이어지기도 했다.
네이버는 향후에도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웹툰·웹소설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엔 미국 웹툰 콘텐츠 계열사 웹툰엔터테인먼트에 3975억원 추가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웹툰(한국), LDF(일본) 등 네이버의 웹툰·웹소설 계열사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지난해 8월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 600만 작가들이 만들고, 매월 1억6700만명이 보는 웹툰·웹소설 IP를 영화와 드라마로 영상화하는 것은 물론, 형제회사인 제페토 등을 통해 메타버스 콘텐츠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