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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향후 25년간 미국의 암 사망률을 최소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 장남인 보 바이든을 뇌암으로 먼저 보내야만 했던 아픔이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부인 질 바이든 여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관련 연설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의회 의원들과 행정부는 물론, 암 환자와 가족, 관련 단체, 학계, 암 공동체 회원 등이 참석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이었던 5년 전 발표된 '암 문샷(moonshot) 프로젝트'의 연계선상이다.
미국암학회는 올해 신규 암 환자가 190만명, 암 사망자는 6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연간 30만명 이상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20년 전만해도 인구 10만명 당 200명이었던 암 사망률이 현재 146명으로 25%가량 줄어든 점을 고려할 때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행정부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보건복지부, 보훈부, 에너지부 등 18개 연방 기관이 포함된 '암 대응 내각(cancer Cabinet)'을 구성할 예정이다. 또한 암 검진을 확대하고 치료를 위한 접근 형평성도 제고하기로 했다. 다만 별도의 자금 지원 약속은 없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약 950만명이 암 검진을 받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AP통신은 "이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있어 매우 개인적인 부분이기도 하다"며 "2015년 장남 보 바이든을 뇌암으로 잃은 바이든 대통령이 향후 25년간 암 사망률을 5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겪은 고통을 많은 미국인들이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해인 2016년 암 연구를 위해 18억달러를 투입하는 프로젝트를 공개했었다.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부통령이던 바이든을 책임자로 지정했는데, 이는 아들을 잃은 부모로서 비탄에 빠진 바이든을 위한 것이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본인이 2016년 대선 경선에 출마하지 않은 이유가 장남의 죽음 때문이었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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