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려난 박근혜, 71번째 생일…병원 앞에 지지자 500명 몰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2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박 전 대통령 생일기념집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말 특별사면으로 자유의 몸의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일 71번째 생일을 맞았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치료 중이다.

이날 오후 2시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 500여명은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앞에 모여 축하 행사를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상 집회 인원이 299명으로 제한됨에 따라, 초과 인원은 행사장 건너편 인도에서 행사를 지켜봤다. 경찰 관계자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행사장에서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 풍선을 흔들며 "무죄 석방" "탄핵 무효" 등의 구호를 외쳤다. 행사에 참석한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케이크를 잘랐고 한상수 최고위원, 강민수 청년위원장, 임덕기 고문 등이 차례로 발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2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박 전 대통령 생일기념집회'를 하고 있다. 뉴스1

박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방문인 접견에 제한이 있는 상황이라 '조용한 생일'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병원 방침상 등록된 보호자 이외에 입원 중인 환자의 면회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생일을 맞아 박 전 대통령을 만난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특별한 메시지는 없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당초 의료진 소견에 따라 이르면 이날 퇴원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퇴원 시점이 또다시 늦춰졌다. 현재 정확한 퇴원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퇴원 후 거처도 현재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일각에선 박 전 대통령이 삼성서울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 근처인 서울 인근의 단독 주택이 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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