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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경제 대통령’ vs 尹 ‘정권심판론’… 3일 TV토론 ‘진검승부’ 예고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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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첫 4자 TV토론 관심 집중

10명 중 8명 “TV토론 시청” 큰 관심
대선판 뒤흔들 막판 변수 될지 주목
일정 비운채 ‘승기 잡기’ 준비 만전

李 ‘유능한 경제 대통령’ 중점 어필
尹, 정권심판 바탕 정책 실패 공세
安 ‘3강 굳히기’·沈 ‘존재감 키우기’
방송 3사 동시 생중계 설 연휴 직후인 3일 제20대 대선 주요 후보 4인이 KBS·MBC·SBS 등 지상파방송 3사 합동 초청으로 생중계되는 TV토론에서 격돌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세계일보 자료사진

방송 3사 동시 생중계 설 연휴 직후인 3일 제20대 대선 주요 후보 4인이 KBS·MBC·SBS 등 지상파방송 3사 합동 초청으로 생중계되는 TV토론에서 격돌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세계일보 자료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주요 후보 4인이 3일 TV토론에서 첫 ‘진검승부’를 겨루게 된다. 양강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양자 토론이 불발된 뒤 진행되는 TV토론이므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후보도 대선판을 흔들 수 있는 TV토론 전략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양강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4인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TV토론을 위해 이날 일정을 비우거나 최소화하면서 토론 준비에 집중했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CBS·서던포스트(28∼29일 조사) 여론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8명 이상(87.1%)이 ‘가능한 한’(40.5%) 또는 ‘반드시’(46.6%) TV토론을 시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TV토론이 대선판을 뒤흔들 막판 변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75.6%)이 TV토론이 지지 후보 결정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점 또한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은 우상호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첫 번째 TV토론이 (남은 대선 기간 중)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후보 4인은 각기 다른 방점으로 TV토론 승기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TV토론 최대 관전 포인트로 양강 후보의 치열한 공방전이 떠오른 가운데,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이 후보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키워드로 내세우며 정책·비전 설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안팎에선 정책 홍보와 함께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거치며 얻은 ‘행정전문가’ 타이틀을 앞세우면서 검사 출신 윤 후보의 대통령 준비 부족을 부각하는 전략도 유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 의원은 “이 토론회를 통해 누가 더 일 잘하는 후보인지, 정책적으로 준비된 후보인지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1월 3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해 피살 공무원 유가족을 면담하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제공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1월 3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해 피살 공무원 유가족을 면담하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제공


윤 후보는 정권심판론을 강조하고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 등에 대한 철저한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토론 공동 주제인 부동산, 외교·안보 등에선 현 정부의 부동산 실패와 북한에 대한 미온적 태도 등을 지적하며 민주당 정권의 무능을 강조하고, 자유주제 주도권 토론에선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내에선 윤 후보 공약, 처가 리스크 등에 대한 공세가 집중될 것을 대비해 효율적인 방어 전략을 세우는 데에도 매진하고 있다.

안 후보는 양강 후보 관련 논란으로 생겨난 ‘역대 최고 비호감 대선’이라는 수식어를 고리로 이, 윤 후보를 동시에 공격하면서 3강 굳히기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화제를 모은 유튜브 ‘저밖에 없잖아요’ 영상에서 강조한 회사 경영 및 군 복무 경험, 도덕성 등을 내세우며 ‘깨끗하고 유능한 후보’를 강조하고 두 후보 공약의 허점을 지적하는 차별화 전략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 또한 이, 윤 후보의 사법적 의혹에 대한 검증과 함께 존재감 키우기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30일 국회 본관 앞에서 양당 담합토론 규탄 철야농성을 하고 있다. 국민의당 제공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30일 국회 본관 앞에서 양당 담합토론 규탄 철야농성을 하고 있다. 국민의당 제공


한편 설 연휴 민심의 최대 검증 무대로 주목받았던 이, 윤 후보의 ‘31일 일대일 토론’은 양측의 지루한 공방이 이어지면서 끝내 불발됐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토론 중 자료 지참을 반대했다고,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주제·자유 없는 토론’ 등 모든 조건을 수용했으나 국민의힘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네 탓 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는 윤 후보 대신 이날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와 라디오·유튜브로 중계되는 양자 정책토론에 나섰다. 우 의원은 이와 관련해 “후보 단일화나 이후의 정치적 해석이 가능한 시나리오를 전제로 한 토론회는 아니다”라며 “김 후보의 (양자토론) 제안에 윤 후보는 거부했지만 이 후보는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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