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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러시아 방문 취소 요청"

연합뉴스 박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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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지금은 갈 때 아니다…미 관료들, 방문 단념 설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계획에 대해 미국 정부가 이를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관료들은 이달 중 예정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놓고 서방과 협상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대담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미국 외교 소식통은 "지금은 갈 때가 아니다"라며 "미국 관료들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이 '오판'으로 드러날 것이라며 방문을 단념하도록 설득을 시도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러시아를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노력 중 하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보우소나루 대통령 입장에서는 오는 10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재선을 위한 험난한 싸움이 예정돼 있어 자신의 영향력을 보여주려는 기회로 삼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재선을 놓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과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미 국무부는 미국이 브라질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취소하도록 압박했는지에 대해 즉답을 피하며 "미국과 브라질 등 민주주의 국가들은 민주주의 원칙을 옹호하고 규칙에 근거한 질서를 지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러시아에 이 메시지를 강화할 책임이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브라질 외교관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계획은 아직 진행 중이며 지난달 30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카를루스 프란사 브라질 외교부 장관의 전화 통화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블링컨 장관의 압박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해 2∼3월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도 이날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만남을 준비하고 있으며 정확한 날짜가 정해지면 공식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현지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위기가 조화롭게 해결되길 바란다며 이번 회담이 농업과 같은 경제 분야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어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laecor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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