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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 닮은 시진핑 |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새로운 개혁 이념과 의지를 갖춘 중국의 '5세대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발산하며 그에 맞는 행보를 적극 보이고 있지만, 그는 개혁을 묵살하고 체제 안정과 유지에만 초점을 맞춘 보수적인 노선을 걷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 11일 홍콩 시사평론가 린허리(林和立)는 독일 관영 매체인 '독일의 소리'에 보낸 기고문에서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중심의 새 지도부 출범 이후 민주화와 인권 개선에 대한 기대와는 달리 이데올로기와 정치적 영역에서 보수파의 노선을 가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며 베이징 정가에서는 "시진핑 시중쉰의 아들이기보다 마오의 손자 같다는 말이 유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린허리는 그 중요한 증거 사건이 바로 최근 언론계와 교육계에 전달된 '현 의식 형태 영역에 관련된 통보'라는 제목의 '중앙 9호 문건'이라고 전했다. 이 문건에는 중국에서 논의하지 말아야 할 7가지 내용을 담고 있고, 그 7가지는 보편적 가치, 언론 자유, 시민사회, 시민 권리, 당의 역사적 과오, ‘권귀자산계급(権貴資産階級, 특권자산계급)', 사법독립이다.
그는 또 중국 지도부가 중국 지식층에 금기 사항을 제시한 것은 처음이 아닌 것으로 주목할 필요는 없지만 금기 사항 리스트를 만들어낸 시진핑 지도부의 이 같은 행보는 중국 공산당 의식 형태의 퇴보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당의 역사적 과오를 언급하지 말라고 한 조항은 마오쩌둥(毛澤東) 전 국가주석이 범한 역사적 잘못에 대해 미화하고, 그의 사상을 세습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하면서 마오의 사회주의 노선 부활을 위해 기초 작업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역설했다.
이밖에 특권 자산계급 혹은 '홍색 귀족'으로 불리는 일당독재 하에서 특권 계급화한 공산당 간부들 부패에 대해 언급하지 말라고 한 것은 중국 당국이 공산당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의도가 엿보이고, 그들이 중국을 홍색 귀족의 특권이 '공농 계급(工農階級)' 즉 서민의 권익을 해치는 나라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총리를 지낸 바 있는 시진핑의 부친인 시중쉰(習仲勳)은 '중국 경제특구의 선구자로, 덩샤오핑(鄧小平)이 1978년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을 선언한 뒤 이를 선도할 곳으로 광둥(廣東)성을 정하고 광둥성의 1인자로 내려 보낸 사람이 바로 시중쉰이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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