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대상 20대 대통령선거 가상대결 결과.(뉴스1광주전남 여론조사)2022.1.27/뉴스1 © News1 |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여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에서도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 '이대녀'(20대 여성)의 표심이 주목받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뷰가 뉴스1, 전남매일, 남도일보 의뢰로 지난 24∼25일 광주지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선 가상대결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62.2%,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16.6%로 나타났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9.5%, 정의당 심상정 후보 4.2%였다.
정치권이나 일반의 대체적인 예측대로 이재명 후보가 60%대로 선두를 달린 가운데 윤석열 후보도 비교적 높은 10%대 중반을 기록했다.
문제는 세대별 분석에서 나타나는 이대남과 이대녀의 표심이다.
40대(이재명 72.4% vs 윤석열 11.1%)와 50대(71.7% vs 10.8%), 60대(72.3% vs 12.5%), 70대이상(72.8% vs 18.7%) 모두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70%를 넘었다. 30대 역시 이재명 56.1%, 윤석열 19.3%로 이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60%에 근접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투표권을 갖는 18세를 포함한 20대의 지지도는 이들 세대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여줬다.
18/20대 지지도에서는 이재명 34.1%, 윤석열 27.3%로 오차범위 내인 6.8%p차 접전을 펼쳤다.
특히 18/20대 남성은 윤석열 40.1%, 이재명 30.1%, 안철수 16.5%, 심상정 1.1% 순으로 윤 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40대 이상 연령층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70%를 넘는 절대적인 지지도를 보였던 것과는 크게 대비되는 대목이다.
18/20대 남성들과 달리 여성들의 표심은 또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18/20대 여성들의 지지도는 이재명(38.3%), 심상정(17.9%), 안철수(15.1%), 윤석열(13.4%) 순으로 4명 모두에게 두 자릿수 고른 지지를 보여줬다.
광주시민 대상 20대 대선 프레임 공감도 결과.(뉴스1광주전남 여론조사)2022.1.27/뉴스1 © News1 |
20대 대선의 프레임 공감도 조사에서도 이대남과 이대녀의 특이행보는 눈에 띈다.
여당의 텃밭이라는 지역특성상 전체적으로 '민주당 재집권' 61.2%, '정권교체' 24.2%로, 민주당 재집권 공감도가 2.5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대별 분류에서도 Δ30대(재집권 55.5% vs 정권교체 25.0%) Δ40대(70.8% vs 16.4%) Δ50대(70.3% vs 20.3%) Δ60대(74.1% vs 18.9%) Δ70대이상(74.4% vs 21.6%)에서는 민주당 재집권 공감도가 월등하게 높았다.
반면 18/20대는 재집권 30.1%, 정권교체 40.2%로 정권교체 공감도가 10.1%p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18/20대 남성(재집권 24.9% vs 정권교체 56.6%) 그룹에서는 정권교체 공감도가 2.3배나 높았다.
정치권에서는 정부와 여당에 적대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대남' 현상이 광주에서도 상당히 심상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20대 남성들이 이번 대선 역시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대남들은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 대해 70%의 지지율을 보여줬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31일 "문재인 정부가 다양한 여성관련 정책을 내놓은 반면 역차별로 인한 불이익을 왜 20대 남성들이 받아야 하느냐고 반문한다"면서 "현 정부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20대 남성들의 표심이 이번 대선 여론조사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광주시 거주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ARS 자동응답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9.6%다.
통계보정은 2021년 12월말 현재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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