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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靑비서관, 감사원 1급에 임명 유력… 野 주장대로 ‘3월 감사위원’ 꿰차나

조선일보 조백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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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구 비서관 이번주 복귀할듯
전직 관료 “감사위원 직행땐 논란… 잠시 고위직 거치게 하려는 것”
이남구(57)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감사원 1급 간부에 곧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서관은 작년 10월부터 ‘차기 감사위원 내정’ 의혹이 제기돼 왔다. 당시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이 “감사원 내부 제보”라면서 “최 후보자(최재해 현 감사원장)가 감사원장이 되면, 청와대 A 비서관이 감사원의 특정 직책으로 내려왔다가 내년 3월 퇴임하는 감사위원 후임으로 갈 것”이라고 했었다. 이 A비서관이 이남구 비서관이다. 최 후보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지만, 그 뒤 감사원 수뇌부는 이 제보자가 누군지 알아내기 위해 감사원 간부 31명 전원의 통화 내역을 조사했다.

그런데 현실은 ‘내부 제보’대로 되어가는 모양새다. 감사원은 이르면 이번 주 초 이 비서관을 감사원 1사무차장이나 2사무차장으로 임명하는 간부 인사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안팎에선 이 비서관이 오는 3월 감사위원에 임명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강민아·손창동 감사위원은 대선 사흘 전인 3월 6일 임기(4년) 만료로 퇴임, 자리가 빈다.

이 비서관은 감사원 출신으로, 새 정부가 출범하면 청와대 비서진 대부분이 원래 부처로 돌아가던 관례대로 다시 감사원으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 그런데 새 정부 출범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미리 보낸다는 건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 많다. “(청와대) 비서관을 바로 독립 기관인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임명하면 논란이 생길 수 있어 감사원 1급 자리를 잠시 거치게 하는 것 아니냐”(전직 감사원 간부)는 것이다. 감사원장을 포함해 7명으로 구성된 감사위원은 과반 찬성으로 모든 감사 결과를 최종 확정하는 자리다. 정부 관계자는 “감사위원을 지배하면 감사원을 지배할 수 있는 구조”라고 했다.

이번 간부 인사에선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감사를 지휘했다가 사실상 ‘미온적 감사’를 했다는 이유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교체한 B국장도 1급으로 승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이에 대해 “내부 출신 청와대 비서관이 감사원으로 복귀하는 건 흔히 있었던 일”이라고 했다.

[조백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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