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U 올림픽 앞두고 韓 피겨 집중 조명, "김연아가 남긴 유산"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을 집중 조명했다.

ISU는 20일 홈페이지에 김연아(32)의 영향으로 피겨 스케이팅의 길을 선택한 선수들을 소개했다. ISU는 "여자 싱글의 유영(18, 수리고)은 싱가포르에서 어린 시절 김연아의 경기 영상을 보고 피겨 스케이팅을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유영은 김연아가 보유했던 종합선수권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2016년 갈아치웠다. 시니어 국제 대회에서도 많이 입상했다"고 덧붙였다.

유영은 시니어 데뷔 이후 한국 피겨 스케이팅의 간판으로 성장했다. 특히 2020년 2월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김연아 이후 11년 만에 이 대회 시상대에 올랐다.

ISU는 "유영은 2020년 서울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김연아는 시상자로 나섰다"라고 밝혔다.

유영이 올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훈련에 어려움을 겪은 점도 소개했다. ISU는 "유영은 훈련지인 미국으로 출국하지 못해 한국에서 어렵게 훈련했다. 그는 이런 과정을 이겨내며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라고 전했다.

남자 싱글의 차준환(21, 고려대)에 대해 ISU는 "차준환은 김연아처럼 한국 피겨 스케이팅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며 "그는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ISU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한 선수"라고 밝혔다.

ISU는 "차준환은 김연아의 옛 스승인 브라이언 오서(캐나다)의 지도를 받고 있다. 그는 평소에도 김연아를 존경했다"고 소개했다.

유영과 차준환은 현재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진행 중인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 중이다. 유영과 차준환은 21일부터 열리는 이 대회 남녀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선다.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차준환과 유영 그리고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이시형(22, 고려대)과 김예림(19, 단국대 진학 예정)은 다음 달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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