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다시 마스크 벗고 백신패스 없앤다(종합)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영국이 다시 마스크를 벗고 백신패스를 없앤다.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팬데믹의 정점이 지났다는 판단에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AFP 제공)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9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정점이 지났다고 본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권고, 대형 행사장 백신패스 사용 등을 담은 ‘플랜B’를 다음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플랜B는 지난해 12월에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고 부스터샷 접종 시간을 벌기 위해 도입한 정책이다.

존슨 총리는 “부스터샷 정책이 성공하고 국민들이 플랜B를 잘 따라준 덕에 오는 27일부터 ‘플랜A’로 돌아갈 수 있다”며 “세컨더리스쿨(중등학교) 교실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바로 없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확진자 자가격리는 남아있지만 사라질 때가 곧 올 것”이라며 “3월 만료되는 자가격리 규정을 연장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조기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존슨 총리는 말했다.

존슨 총리는 다만 “아직 팬데믹은 끝나지 않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붐비는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만 결정은 개인의 판단에 맡긴다”며 “백신패스 역시 사업장이 선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이와 함께 ‘위드 코로나’를 위한 장기 전략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영국의 전날 신규 확진자는 9만여명으로 나타났다. 이번달 초 22만여명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