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5 °
한국일보 언론사 이미지

아프간 전쟁서 두 다리 잃은 한인 2세, 미국 버지니아주 부장관에

한국일보
원문보기
제이슨 박
보훈 및 병무부 부장관 임명
미국 재향군인부에 소개된 한인 2세 제이슨 박씨. 그는 버지니아주 보훈 및 병무부 부장관에 최근 임명됐다. 미군재향군인부 홈페이지 캡처

미국 재향군인부에 소개된 한인 2세 제이슨 박씨. 그는 버지니아주 보훈 및 병무부 부장관에 최근 임명됐다. 미군재향군인부 홈페이지 캡처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여해 두 다리를 잃은 한인 2세 상이군인이 미국 버지니아주의 주요 관직에 올랐다.

18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정부 등에 따르면 글렌 영킨 신임 버지니아 주지사는 제이슨 박(박재선·32)씨를 보훈 및 병무부 부장관에 임명했다. 버지니아주 정부 고위직에 한국계가 임명되기는 2014년 보건복지부 부장관에 오른 한인 2세 제니퍼 이씨에 이어 박 부관장이 두 번째다. 버지니아주 출신인 박 부장관은 페어팩스고교를 거쳐 미국 육사를 졸업했다.

미국 재향군인부에 따르면 박 부장관은 2012년 10월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다. 그해 12월 순찰 근무를 하던 박 부장관은 탈레반이 설치한 폭발물 사고로 두 다리와 손가락 두 개를 잃었다. 크게 다치고도 박 부장관은 당시 대원들의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그들을 피신시켰다. 전투 현장에서의 리더십을 인정받아 박 부장관은 연방 정부의 상이군인 훈장인 퍼플하트 훈장을 받았다.

박 부장관은 대위로 진급한 뒤 퇴역했다. 이후 보잉사에서 일했고, 미국 전역의 기업체와 대학 등에서 초청을 받아 강연 활동을 벌였다. 박 부장관은 두 다리를 잃은 것에 대해 지난해 미국재향군인회관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데 방해가 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영킨 주지사는 박 부장관의 강연을 듣고 그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해 그를 이번에 발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장관은 예비역 대령 한국인 아버지와 성악가인 한국인 어머니 밑에서 태어났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대통령 환단고기 발언
    대통령 환단고기 발언
  2. 2임종훈 신유빈 만리장성 격파
    임종훈 신유빈 만리장성 격파
  3. 3정청래 이재명
    정청래 이재명
  4. 4삼성화재 9연패
    삼성화재 9연패
  5. 5경도를 기다리며
    경도를 기다리며

한국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