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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의료용 마스크 쓰세요, 더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조선일보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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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카디프 대학 연구진 이색 조사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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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를 불문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영국에서 나왔다.

13일(현지 시각)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카디프대학 연구진은 지난해 마스크 착용자에 대한 호감도 조사를 두 차례 실시했다. 연구진은 여성 43명에게 남성의 얼굴에 대한 매력도를 1점부터 10점까지 매기도록 했다. 조사 결과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책으로 얼굴을 마스크만큼 가릴 때보다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가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스크를 착용한 상황에서도 푸른색 1회용 의료진 마스크를 쓴 사람이 천 마스크를 쓴 사람보다 후한 평가를 받았다. 연구진은 남성들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여성들에 대한 매력도를 조사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로는 뇌의 인지 행태와 최근 사람들의 심리 변화가 꼽혔다. 해당 연구를 주도한 마이클 루이스 박사는 “마스크로 눈에 주의를 집중시킴으로써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며 뇌가 포착되지 않은 얼굴의 다른 부분들을 메우면서 전체를 과대평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연구에서도 얼굴을 한쪽을 가렸을 때 사람들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고 덧붙였다.

루이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마스크를 보면 ‘질병’이나 ‘기피해야 한다’는 생각이 떠오르던 펜데믹 전과 다르다”며 “펜데믹 이후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에 대한 심리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진화심리학과 관련이 있다”며 “상대가 질병에 걸렸을 것으로 판단되는 증거는 함께할 이성을 선택할 때 큰 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이제는 심리가 바뀌어 마스크가 더 이상 질병의 신호로 판단되지 않는다”고 했다.

푸른 의료용 마스크가 천 마스크보다 매력적으로 느껴진 이유에 대해서는 의료진에 대한 호감이 이유로 꼽혔다. 루이스 박사는 “사람들은 푸른 마스크를 쓴 의료진에 익숙하다”며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 때 의료용 마스크를 보면 안심이 되기 때문에 의료용 마스크를 쓴 사람이 더 긍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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