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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스코리아→비구니 출가' 차우림, "원인 모를 병 걸린 아들 위해"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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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강민경 기자]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미스코리아 출신 차우림이 비구니가 된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깊은 산중 토굴에서 홀로 수행 중인 미스코리아 출신 차우림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차우림은 1994년 미스코리아 인천 선 출신이다. 그는 한성주, 성현아와 함께 본선에 올랐다. 차우림의 사연을 '특종세상'에 제보한 이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동생"이라며 "키도 크고 날씬해서 미스코리아 한성주 씨, 성현아 씨와 함께 출전했다. 잘 나가고 집안도 부유해 남부럽지 않게 살았었다"고 밝혔다.

'특종세상' 제작진은 계룡산 한 구석에 위치한 토굴에서 수행 중인 보타 스님과 만났다. 보타스님은 6개월 째 이곳에서 생활 중이라고. 그는 "불편한 게 많지만 참아내야 한다"며 "'내가 정말 업이 많구나', '죄를 많이 졌구나'라며 가슴에 묻을 일이 너무 많다"고 털어놨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보타 스님은 미스코리아 본선 출전 후 연예계 데뷔까지 생각했다고. 그는 "항상 화려한 생활을 하다가 결혼도 하려하게 했다. 대통령 비서실장님이 주례를 해주실 정도였다. 주변에 부러워하는 친구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1997년 IMF 당시 자신도 위기를 맞았다는 보타 스님은 "그때 부도를 맞았다. 집도, 차도 다 넘어갔다"고 털어놨다. 사고로 남편을 잃고 홀로 남은 아들을 바라보며 살아왔다고 했다.


보타 스님은 "아들을 대학교에 보낼 때까지 고생했다. 그 뒤 '이제는 편안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들이 아팠다"며 2년 째 아들을 못 만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아이를 생각하면 가슴 한 구석이 먹먹해진다. 너무 미안하고 보고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미스코리아 출신 차우림이 출가를 한 이유는 아들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그는 아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시달리는 게 자신의 업보 같았다는 것. 보타 스님은 "자식을 위해 출가했는데 아이는 엄마도 자기를 버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속세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다. 이미 나는 나의 길을 정했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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