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돌풍에도 국산 OTT 선방…쿠팡플레이 이용자 590% 폭등

국내 OTT 월간 사용자 현황(2021.01~2021.12). [사진 제공 = 모바일인덱스]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국내·외에서 대흥행을 거둔 가운데, 국내 주요 OTT의 사용자 수도 연초 대비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쿠팡플레이의 비약적인 성장이 돋보였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12일 자사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2021년 모바일 앱 랜드스케이프' 리포트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유료 구독형 OTT 업종에서는 넷플릭스가 꾸준히 업계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쿠팡플레이의 지난해 12월 사용자 수가 1월 대비 59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국산 OTT 앱은 지난해 연초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연말 사용자 수가 늘었다. 쿠팡플레이의 월간 사용자 수(안드로이드·iOS 합산)는 지난해 1월 52만203명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358만8789명까지 늘었다. 쿠팡플레이가 단독 제작한 유명 코미디쇼 SNL코리아의 리부트 시즌이 대흥행을 거둔 덕분으로 풀이된다.

1위 OTT 사업자인 넷플릭스도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1월 993만6788명을 기록한 월간 사용자수가 지난해 4월 991만3197만명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12월 1247만8960만명까지 회복했다. 이는 전체 영화관 관련 앱 월간 사용자 수의 2배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12월 전체 영화관 관련 앱 사용자 수는 496만4027명을 기록했다.

여타 국내 OTT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2위 사업자인 웨이브는 같은 기간 419만798명에서 474만4761명으로 약 13% 성장했다. 티빙의 월간 사용자는 지난해 1월 264만1187명에서 지난해 12월 416만9988명으로 약 58% 늘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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