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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軍, 징집병에 “중고 속옷·양말 입어라”

조선일보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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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군수품 보급 차질

코로나에 따른 공급망 위기로 군수품 보급에 차질이 생긴 노르웨이 군대가 징집병에게 ‘중고 속옷’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9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노르웨이군은 제대하는 병사들에게 “신병을 위해 양말과 브래지어, 팬티 등 속옷을 반납해달라”고 요청했다. 코로나로 인해 군수 공장이 폐쇄되고, 잇따라 물자 배송이 지연되면서 보급품 재고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가디언은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를 인용해 “처음에는 자발적으로 속옷을 반납할 것을 독려했으나, 공급망 위기가 계속되면서 현재 의무적으로 반납하도록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노르웨이는 2016년부터 여성도 징집 대상에 포함하는 남녀 공동 징병제를 도입했다. 매년 8000여 명의 신병이 입대해 1년에서 1년 7개월 정도 복무한다. 노르스타드 핀버그 노르웨이 육군 대변인은 군사 전문지인 포르스바레츠 포럼에 “(반납된) 의류는 깨끗이 세탁한 뒤 품질 검사를 한다”며 “불량품이나 해진 것은 폐기하고, 사소한 손상은 수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고 속옷을 입게 된 노르웨이 군인들 사이에선 불만이 터져 나왔다. 에이리크 죠헬레 에이크순드 징집병 대표는 NRK 인터뷰에서 “복무 기간 내내 양말 한 켤레만 지급받은 군인들이 추운 북쪽 지방에서 구멍 난 양말로 버티고 있다”며 “군복 부족 사태는 병사들의 건강과 작전 수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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