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백신패스, 비과학적·비합리적…소아·청소년 보류해야"

이틀째 충남을 방문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8일 서산시 지곡면 중왕리에서 서해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 계획에 관한 설명을 들은 뒤 기자들의 현안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8일 "문재인표 백신 패스는 비과학적, 비합리적"이라며 자영업자 영업시간 제한을 철폐하고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패스를 보류하라고 촉구했다.

안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방역은 정치가 아닌 과학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백신 패스를 적용하면서 자영업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저녁 9시만 되면 모든 식당이 문을 닫아 지하철에 사람들이 꽉꽉 들어차는 상황을 분산시키는 것이 방역에 더 효과적이라는 입장이다. 이같은 논리로 안 후보는 영업시간 제한을 즉각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아·청소년 백신 패스와 관련해서도 현실성이 없다고 했다. 안 후보는 "접종률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제도를 운용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정부는 청소년 백신 패스 적용 이전에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갖는 불안감을 먼저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은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산부, 특이 체질 등 부득이하게 백신접종을 하기 어려운 분들은 PCR 검사서로 대체하고, 감염 후 회복된 분들도 백신 접종자와 동일하게 대하는 것이 맞다"고 적었다.

백신 관련 정보와 그에 따른 효과를 투명하게 설명할 필요성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안 후보는 "백신에 대한 불신은 정부의 비밀주의 탓이 크다"며 "대통령이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나와 백신 접종이 가져오는 효과를 성실하게 설명해 정부 방역 대책의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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