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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참전으로 치열해지는 OLED TV 시장…LG전자 “대세 격차 보여줄 것”

조선비즈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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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내놓기로 하면서 이 시장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OLED TV 시장의 절반 이상을 지배하고 있는 LG전자는 경쟁사의 시장 참여를 반기면서도 확실한 격차를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박형세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 부사장은 3일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2년형 LG 올레드(OLED) TV 라인업을 공개하고, 차세대 자발광(스스로 빛내는) TV 시장 선도를 위한 사업 전략을 밝혔다. 박 부사장은 “LG전자는 F.U.N(First·앞선, Unique·독특한, New·새로운)의 관점에서 고객경험(CX)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라며 “LG 올레드 TV의 차원이 다른 화질과 디자인을 앞세워 다른 TV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 부진 예상 TV 시장, OLED만 성장 가도

올해 TV 시장은 고전이 예상된다.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11월 카타르월드컵 등 주요 스포츠 이벤트가 있음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펜트업(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는 현상) 효과가 잦아드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다만 프리미엄 제품인 OLED TV 시장은 올해도 지속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LG전자 97인치 올레드(OLED) 에보. /LG전자 제공

LG전자 97인치 올레드(OLED) 에보. /LG전자 제공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을 2억1570만대로 전망하면서 2017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펜트업 효과로 2억2550만대로 불었던 TV 수요는 지난해 약 2억1660만대로 감소했는데, 또 한번의 수요 축소가 예상되는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TV 출하량은 2011년 이후 11년 만에 2억770만대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전반적인 TV 시장 부진에도 OLED TV만큼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여겨진다. 고화질 영상 콘텐츠가 퍼지면서 대화면·고화질 T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덕분이다. 실제 2019년 300만대쯤이었던 OLED TV 출하량은 지난해 650만대로 두 배 증가했고, 올해는 800만대(옴디아 집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액 기준으로는 140억달러(약 16조7000억원)에 육박한다.

특히 OLED TV는 이미 1500달러(약 18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LCD TV의 판매량을 넘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전자는 물론이고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등 글로벌 20개 TV 제조사들이 최상위 제품으로 O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퀀텀닷(QD)-OLED 패널을 채용한 OLED TV를 곧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2013년 OLED TV 내놨을 당시 로고.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2013년 OLED TV 내놨을 당시 로고. /삼성전자 제공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 OLED TV를 상용화한 이후 이에 대한 소비자 데이터와 노하우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확보하고 있다”라며 “이를 기반으로 단순히 좋은 TV를 만들어 판매하는 기존의 방식을 넘어 최고 TV에서만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경험과 감동을 제공해 나갈 것이다”라고 했다. LG전자의 OLED TV 시장 점유율은 옴디아 기준으로 60% 이상이다.

◇ 삼성전자 OLED 추격…LG전자, 라인업 늘려 대응

LG전자는 올해 OLED TV 중 최대 크기인 97인치(대각선 246㎝) 올레드 TV를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벽면을 가득 채우는 크기의 초대형 화면을 통해 자발광 올레드(OLED)만의 압도적 화질을 보다 몰입감 넘치게 즐길 수 있다”고 했다.

LG전자는 세계 최소 크기의 42인치(대각선 106㎝) 올레드 TV도 선보인다. 책상에 올려놓고 사용하기에 적합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기존 48인치 제품과 함께 세컨드·게이밍 TV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신제품 추가로 LG전자는 42/48/55/65/77/83/88/97인치의 라인업을 갖춘다.


발광 효율이 뛰어난 차세대 OLED 패널을 사용하는 LG 올레드 에보는 지난해 1개 시리즈 3개 모델이었던 것이 올해 2개 시리즈 11개 모델(97/83/77/65/55G2, 83/77/65/55/48/42C2)로 늘어난다.

LG전자 2020년형 올레드(OLED) TV 제품군. /LG전자 제공

LG전자 2020년형 올레드(OLED) TV 제품군. /LG전자 제공



LG전자는 10여년간 축적한 OLED TV 화질·음질 데이터 노하우를 집약, 인공지능(AI) 알파9 프로세서를 내놓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5세대로 진화한 알파9 프로세서는 동일 패널 사용 다른 OLED TV와 비교해도 단연 돋보이는 최고 TV로 평가받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화면 노이즈를 줄이고 해상도를 높이는 업스케일링 기술을 정교하게 다듬어 얼굴과 사물, 글씨 등을 또렷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배경까지 구분한다. ‘다이나믹 톤 맵핑 프로’는 화면에 보이는 장면을 수천 개의 작은 구역으로 구분하고, 각 구역별로 HDR(하이다이내믹레인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다이나믹 비비드 모드’로 색 표현력을 더욱 높였다. 2채널 음원을 가상의 7.1.2채널 입체음향으로 변환해 제공한다는 점도 알파9 프로세서의 특징이다.


웹OS 22는 개인화를 기반으로 진화했다. TV 계정에 따라 맞춤형 콘텐츠 추천을 받을 수 있다. 선호 종목과 팀을 등록하면 일정, 결과 등을 알려주는 스포츠알람 등도 준비했다. 취향과 사용 패턴에 따라 홈 화면을 설정할 수도 있다.

같은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는 두 대 이상의 TV 화면을 연동하는 기능(일부 미지원)도 새롭게 적용한다. 셋톱박스를 연결한 거실 TV에서 보던 콘텐츠를 셋톱과 연결되지 않은 침실 TV에서도 이어보는 ‘룸 투 룸 쉐어(Room to Room Share)’도 선보인다.

박진우 기자(nichola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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