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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상징’서 ‘대선의 걸림돌’로…반년 새 뒤바뀐 이준석의 당내 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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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연일 비판 언행에 부담 여론
당 안팎서 공격, 우군도 실종
이 “이회창 때 같다” 쓴소리



질문 듣는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질문 듣는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가 윤석열 대선 후보의 리스크가 되고 있다. 이 대표가 윤 후보와 선대위를 향해 비판을 이어가면서다. 이 대표는 30일 “이회창 총재가 2002년 대선에서 졌을 때와 (윤 후보가) 비슷한 모습이 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혁신의 상징으로 불렸던 이 대표가 반년 만에 대선 승리의 걸림돌이 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이 대표가 31일 만날 예정이라 내홍의 극적 조율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선대위 복귀 의사가 없다”고 적었다. 선대위를 향해선 “이준석 대책보다 선거 대책에 집중하기를 기대한다”고 썼다. 이 대표가 전날 ‘윤 후보가 변화하면 복귀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보도를 반박한 것이다.

이 대표는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내 선대위 복귀가 그렇게 큰 문제인가” “문재인이냐 아니냐로만 가고 있다” “모두 후보 옆에서 복지부동하고 있다”며 선대위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 대표는 2002년 대선을 거론하며 “당시 ‘이(회창) 총재에 비해 스펙이 떨어지는 후보(노무현 전 대통령)가 상대가 되겠느냐’고 했지만 독이 됐다. 지금도 똑같다. 윤 후보가 ‘범죄자와 어떻게 토론할 수 있느냐’고 했는데, 그건 우리 인식”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가 요구하는 선대위 쇄신에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대구시당 기자간담회에서 “선거 두 달 남기고 선대위 쇄신은 대단히 악의적인 공세”라고 주장했다.

당 안팎에선 이 대표를 향한 압박이 커진다. 이 대표에 우호적이던 초선 의원 중 일부가 대표직 사퇴를 언급할 정도로 당내 비판은 비등하고 있다. 일부 강경보수 유튜버의 공격을 방어하는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김민전 공동선대위원장은 전날 YTN 라디오에서 극우 유튜버가 제기한 이 대표 의혹을 “철저하게 검증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은 SNS에서 “이 대표는 조건 없이 윤 후보 당선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며 “5년 후엔 이 대표가 후보 위치에 설 수도 있다”고 압박했다. 이언주 전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갈등이 해소가 안 되면 결국 후보 전략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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