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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옥중서간록서 서운함 토로…"내게 모든 짐 지웠다"

머니투데이 변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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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서간록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 출간]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4년간 옥중에서 지지자들과 나눈 편지를 묶어 펴낸 신간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를 구매하고 있다. 2021.12.30/뉴스1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4년간 옥중에서 지지자들과 나눈 편지를 묶어 펴낸 신간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를 구매하고 있다. 2021.12.30/뉴스1


30일 자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앞두고 출간된 옥중서간록이 화제다. 지난 4년 간 지지자들과 나눈 편지를 유영하 변호사가 엮었는데, 책에는 탄핵 사태 전후 박 전 대통령의 심경이 고스란히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쓴 서문에서도 대통령 재직 당시의 소회와 탄핵 사태에 대한 억울하고 참담한 심정이 드러났다.

그는 "돌아보면 대통령으로서 제 시간은 언제나 긴장의 연속이었다"며 "오늘은 언제,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고,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늘 시간을 쪼개서 일을 하면서 참으로 숨 가쁘게 지냈다"고 적었다. 이어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나은 삶을 드리기 위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 지도 모르게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후 찾아온 탄핵 사태에 대해선 "믿었던 주변 인물의 일탈로 인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모든 일들이 적폐로 낙인찍혔다"면서 "묵묵히 자신의 직분을 충실하게 이행했던 공직자들이 고초를 겪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그는 "무엇보다도,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함께 했던 이들이 모든 짐을 제게 지우는 것을 보면서 삶의 무상함도 느꼈다"고 밝혔다.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이 탄핵에 동참하고, 보수진영 인사들마저 등을 돌린 것에 대한 서운함으로 풀이된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누구를 탓하거나 비난하고 원망하는 마음도 버렸고, 모든 멍에는 제가 짊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아울러 지지세력에 대해 "많은 실망을 드렸음에도, 따뜻한 사랑이 담겨있는 편지를 보내주시는 국민 여러분이 있어 지금까지 견뎌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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